21세기 대군부인 역사 왜곡 논란 방송심의 대상이 됐다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가 오는 3일 열리는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의 역사 고증 논란을 다룹니다. 지난 5월 종영한 작품이 왜 다시 심의대에 오르게 됐는지,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리해 보았습니다.

구분내용
방송 채널MBC
종영일2026년 5월 16일
최고 시청률마지막 회 13.8%
주요 논란천세 신호와 구류면류관을 둘러싼 역사 왜곡 지적
현재 상황방송심의소위원회 안건 상정
21세기 대군부인

21세기 대군부인 왜 문제가 되었나

21세기 대군부인은 입헌군주제가 유지되는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한 로맨스 판타지 작품입니다. 평민 출신 재벌인 성희주와 이안대군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방영 후반부에 들어서며 역사 고증 논란이 크게 번졌습니다. 특히 지난 5월 15일 방송된 11회 즉위식 장면이 도화선이었습니다. 이안대군이 구류면류관을 쓰고 등장하고 신하들이 천세를 외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자주국이 아닌 제후국의 이미지로 받아들여진 것입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고증 오류를 넘어 대한민국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으로 이어졌습니다. 드라마 방영 중단과 콘텐츠 폐기를 요구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5만 명을 넘어섰고, 팬들이 기대하던 블루레이 제작도 무산되었습니다. 가상의 왕실을 소재로 한 작품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전통 왕실의 예법을 다루는 과정에서 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천세와 구류면류관의 의미

천세는 임금의 장수를 기원하는 말로, 조선에서는 주로 제후국에서 쓰는 표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만세는 중국 황제나 우리나라 국왕에게도 쓰일 수 있는 자주국의 상징적인 표현으로 여겨집니다. 문제의 장면에서 이안대군의 즉위식에 신하들이 천세를 외친 것은 대한민국을 속국처럼 그렸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했습니다. 여기에 중국 신하가 착용한 것으로 알려진 구류면류관이 등장하면서 동북공정 논란까지 이어졌습니다.

사실 논란은 초반에도 있었습니다. 지난 4월에는 극 중 등장한 벌점 제도를 두고 조선의 문화가 아니라 일본식 상명하복식 문화에 가깝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세계관을 현대로 가져오면서 법률이나 제도를 새롭게 만들었다면 모르겠지만, 조선의 예법을 현대에 적용한다고 했을 때 시청자들이 느끼는 이질감이 컸습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가상의 나라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므로 현실의 왕실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도 우리 전통을 소재로 한 작품은 더욱 깊은 자료 조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보여주었습니다.

제작진과 배우들의 사과

논란이 커지자 제작진은 방송 다음 날인 16일 공식 입장을 내고 사과했습니다. 제작진은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재방송과 VOD, OTT 서비스에서 해당 부분의 오디오와 자막을 빠르게 수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연 배우 아이유와 변우석도 각자의 계정을 통해 부족했던 고민과 반성을 전했습니다. 아이유는 주연 배우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을 사과했고, 변우석 역시 작품의 역사적 맥락과 의미를 더 깊이 살펴봤어야 한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극본을 쓴 유지원 작가는 조선의 예법을 현대에 적용하고 가상의 왕실을 그리는 과정에서 자료조사와 고증이 부족했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다만 작품의 설정이 로맨스 판타지라는 점을 설명하면서 논란이 된 장면들에 대한 해명보다는 수정 작업에 집중하겠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시청자들은 사과의 깊이가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었고, 작품 폐기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방송심의위원회 심의 결과가 중요한 이유

21세기 대군부인은 종영한 지 171일 만에 다시 방송심의대상이 되었습니다. 방송심의소위원회는 민원 안건으로 이 작품의 역사 고증 논란을 다루며, 결과에 따라 권고나 의견제시 같은 행정지도가 내려질 수 있습니다. 더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전체회의에 회부되어 주의나 경고 같은 법정제재 여부가 의결될 수도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제기한 문제가 단순한 댓글 반응에 그치지 않고 공식적인 심의 절차까지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사실 이런 과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과거에도 시대극이나 사극에서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지면 방송심의를 거쳐 제재가 이뤄진 사례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가상의 현대 입헌군주국이라는 설정 속에서도 우리 전통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다시 점검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방심위의 결정이 나오면 이후 비슷한 장르의 작품 제작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드라마를 보면서 완성도가 높다고 느꼈던 사람으로서, 즉위식 장면에서 갑자기 어색함이 느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상의 왕실이라 해도 우리의 전통 문화를 차용한다면 최소한의 고증은 지켜져야 합니다. 특히 K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지금, 잘못된 역사 인식이 해외 시청자에게도 그대로 전달될 수 있다는 점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입니다. 제작진이 재방송과 OTT 수정을 약속했지만, 이미 퍼진 화면과 대사가 다시 걷히기 어렵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앞으로의 시선과 시사점

이번 논란은 단순히 드라마 하나의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가진 전통과 역사를 어떤 방식으로 문화 콘텐츠에 녹일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남겼습니다. 시청자들이 단순히 재미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작품 속 역사적 코드를 민감하게 읽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시대물과 가상 왕실물은 더 철저한 사전 조사와 전문가 검토가 필요해 보입니다.

21세기 대군부인이 남긴 교훈은 분명합니다. 창작의 상상력이 아무리 중요해도 우리 역사에 대한 존중은 그 위에 있어야 합니다. 천세와 구류면류관 한 장면이 작품 전체의 가치를 흔들 수 있다는 사실을 제작진도 배우들도 뼈아프게 느꼈을 것입니다. 이제 방송심의의 판단을 지켜보며, 이후 제작 현장에서 더 성숙한 고증 문화가 자리 잡기를 기대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21세기 대군부인은 어떤 드라마인가요?

A. 입헌군주제가 유지되는 21세기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평민 재벌 성희주와 이안대군의 로맨스를 그린 MBC 드라마입니다. 마지막 회 시청률 13.8%를 기록하며 높은 인기를 누렸습니다.

Q. 역사 왜곡 논란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A. 즉위식에서 신하들이 만세 대신 천세를 외친 장면과 구류면류관이 등장한 부분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하거나 동북공정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Q. 방송심의 결과는 어떻게 되나요?

A. 2026년 11월 3일 방송심의소위원회에서 안건이 다뤄집니다. 권고나 의견제시와 같은 행정지도부터 주의나 경고 같은 법정제재까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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