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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그리고 1조 7천억의 무게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와 조지나 로드리게스(32)가 10년의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가수도 배우도 아닌 스포츠 스타의 결혼이 이토록 주목받는 이유는 아마도 ‘돈’ 때문일 것입니다. 단순한 연봉이 아니라 어마어간 규모의 자산을 가진 이들의 결혼은 로맨스가 아니라 경영학적 관점에서 해석되는 군요. 결혼식 전날 밤, 이들은 변호사와 함께 앉아 나중에 벌어질지도 모를 이별에 대비한 사전 작업을 마쳤습니다. 오늘은 이들이 선택한 호날두 재산분리 계약서에 담긴 내용을 통해 현명한 노후생활을 위한 지혜를 나눠보려고 합니다.
결혼을 하게 되면 가장 큰 고민이 신뢰와 사랑이라고 하지만, 혼인신고서에 찍은 도장은 혼자 사는 인생이 아니라는 증거입니다. 그런데 호날두는 결혼 하루 전, 공증사무소에서 ‘재산 분리’를 선택하는 혼전 계약을 체결하며 세간에 화제가 됐죠. 상대를 믿지 못해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니라,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무려 순자산 12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조 7천억 원에 이르는 호날두의 재산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로 보입니다. 이는 호날두가 가진 엄청난 재적 가치를 공인으로 인정하면서도, 사회생활과 기업 경영에 있어서는 냉정한 이성적인 모습입니다.
본론, 재산분리 계약서에 담긴 세상
1. ‘재산분리’란 무엇인가
혼인 전후로 서로의 재산을 명확히 나누는 제도를 혼인재산제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현재 부부가 혼인을 전후로 소유한 재산을 어떻게 관리하고 처분할지 정할 수 있으며, 법적으로 보장된 재산 분리 제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호날두가 선택한 재산분리 제도는 결혼 기간 중 각자 번 돈이나 자산은 원칙적으로 서로의 공동 소유가 아니라 개인 소유로 확정하는 제도입니다.
| 구분 | 일반적인 재산공동소유 | 호날두 재산분리 계약서 선택 |
|---|---|---|
| 혼인 전 재산 | 공동 소유 | 각각 개인 소유 |
| 혼인 후 수입 | 공동 소유 | 각각 개인 소유 |
| 혼인 중 부채 | 공동 부담 | 각자 부담 |
| 이혼 시 재산 분할 | 사실혼 기여한 경우 지분 인정 가능 | 원칙적 분할 없음 |
이 표에서 볼 수 있듯이 호날두 재산분리 계약서를 직접 작성한 경우, 앞으로 호날두가 사우디 알나스르에서 받는 연봉 2억 달러(한화 약 3천억 원)가 넘는 막대한 수익이 발생하더라도, 별도의 합의가 없는 한 조지나가 자동으로 그 절반을 받아쓰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사업가 같은, 철저한 계산이 들어간 것이죠.
2. 냉혹한 재정 감각, 그러나 미안해서 준비한 것
사람들은 이렇게 두고 ‘1억 넘는 재능도 좋지만, 이혼 후 한 푼도 못 받고 쫓겨나는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계약서 속에는 조지나를 위한 나름의 장치가 있기 마련입니다. 호날두는 과거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조지나가 내 생에 최고의 사람이다. 다만 현명하고 성숙한 사랑을 하기엔 10년이 맞는 것 같다”고 말한 적 있는데요. 계약 내용에는 이혼할 경우 조지나에게 지급할 월 생활비 조항이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날두는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이혼 시 매달 10만 유로, 우리 돈으로 1억 6천만 원에서 7천만 원 수준의 거액을 지급하도록 하는 별도의 계약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재산의 명의를 조지나와 직계 가족에게 이전하는 것에도 선선히 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부부 생활의 중심지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옮겨가며 기존 스페인 자택은 처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애초에 이 조항을 명시, 가족의 거주 이전을 사회생활에 피해를 없애는 장치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 내용은 앞서 말한 호날두 재산분리 계약서의 보완 장치라고 볼 수 있는 셈이죠.
표 안에 나타난 어떤 보장들
| 지급 조건 | 이혼, 별거 시 |
(표 2. 혼전계약 및 호날두 재산분리 계약서상 조지나의 권리)
| 항목 | 조건 |
|---|---|
| 월 생활비 | 월 10만 유로 평생 지급 |
| 주거 자산 |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집 제공 |
| 자녀 교육 | 전체 자녀를 위한 별도 기금 조성 |
사실 많은 일반인들은 1조 7천억이 한 순간에 사라지는 이혼을 보며 충격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인생을 바라보는 호날두의 시선은 달랐습니다. 그는 오히려 이렇게 철저한 사전 준비를 하여 본인과 가족의 미래를 더욱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신을 밝힌 바 있습니다.

우리 집 정리부터 함께해요
호날두와 조지나 부부처럼 혼전 또는 후에 혼인한 자산을 분리하겠다는 조항을 만들 수 있습니다. 군더더기 배우기 좋아하는 개그 감성의 소유자다 보니 2년 전부터 방역이기도 하고, 최근 수년 간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둘째 아이가 자라고 있는 집은 공동 명의라기 보다는 배우자와의 상의 아래 독립적인 경제 생활이 가능하도록 조금씩 비워둔 게 이번 결정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저는 연금 생활을 꿈꾸는 대한민국에서 나름대로 미래를 알차게 보내고 있는 가정인에게 이 호날두 재산분리 계약서가 좋은 예절서라고 생각합니다. 돈 문제로 이렇게 웃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니, 사랑이 수치를 떠나, 계산기를 두드려 볼 수 있는 냉정함만으로도 이들 부부의 선택은 더욱 빛나 보입니다. 이번 한 주도 정리하는 마음으로, 저도 임금을 아끼는 절도 생활을 해야겠습니다. 모두들 힘내시고 건강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