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3일 화요일, 국내 증시는 전날의 반등을 모두 반납하며 큰 폭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코스피는 3.59% 하락한 5,648.79로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은 4.08% 하락한 704.39에 마감했습니다. 장중 한때 코스피는 5,735.92까지 반등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면서 하락 폭을 키웠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대규모 매수에 나섰지만 지수를 지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날 시장을 한눈에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 지수 | 종가 | 전일 대비 |
|---|---|---|
| 코스피 | 5,648.79 | -3.59% |
| 코스닥 | 704.39 | -4.08% |
코스피 3.59% 하락이라는 수치보다 더 중요했던 것은 자금의 흐름이었습니다. 개인은 코스피에서 1조 6천억원 이상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1조 5천억원 이상을 순매도했습니다. 기관도 5천억원 이상을 팔았습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은 3천억원 이상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순매도를 나타냈습니다. 매수 주체와 매도 주체의 방향이 극명하게 갈린 하루였습니다.

목차
코스피 3.59% 하락을 이끈 반도체 약세
이날 가장 큰 하락 압력은 반도체에서 나왔습니다. 삼성전자는 4.15% 하락한 219,5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5.03% 하락한 1,398,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삼성전기와 SK스퀘어도 각각 7%대와 5%대 약세를 보였습니다. 반도체 대형주뿐 아니라 반도체 장비와 부품주에도 매도세가 확산됐습니다.
반도체 급락의 배경에는 미국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은 AI 인프라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주식과 채권 발행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오라클 주가는 8.76% 빠졌고, 나스닥지수도 1.07% 하락했습니다. 막대한 설비투자 비용에 비해 실제 수익이 얼마나 빠르게 만들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입니다.
다만 AI 산업의 장기 성장 가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시장이 단기적으로 투자 대비 수익을 더 엄격하게 평가하기 시작한 것에 가깝습니다. 코스피 3.59% 하락장에서도 반도체 기업의 경쟁력 자체가 갑자기 약해졌다고 단정하기보다, 글로벌 자금의 위험 선호가 줄어들면서 주가가 조정받는 흐름으로 이해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하락장 속에서도 움직인 테마가 있다
지수는 크게 빠졌지만 모든 종목이 하락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한진칼은 조 회장이 약 370억원 규모의 주식을 추가 매입하겠다고 공시하면서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경영권 분쟁 기대감이 커진 영향입니다. 한진칼우도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이번 지분 매입 계획이 특정 세력의 움직임과 무관하다는 입장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사이버보안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금융권에서 해킹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한싹과 파수AI가 장중 상한가에 도달했습니다. 안랩과 지니언스 등 보안주에도 매수세가 유입됐습니다. 보안 사고가 늘어나면 관련 기업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생길 수 있지만, 실제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이날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래블업도 관심을 받았습니다. 공모가 19,000원 대비 15% 오른 21,850원으로 마감했습니다. 장중에는 28,350원까지 오르며 공모가 대비 49% 넘는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AI 인프라 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는 점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지만, 신규 상장 초기에는 수급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유가와 환율, 그리고 다음 거래일 확인할 흐름
이날 오전 미국이 이란의 케슘섬을 공격했다는 보도도 나왔지만, 국내 증시의 주된 하락 원인은 전쟁 뉴스가 아니라는 해석이 유력합니다. 공격 보도 직후 브렌트유는 배럴당 105.25달러까지 반등했지만 이후 다시 104.72달러 수준으로 안정됐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오후 3시 35분 기준 1,341.10원으로 큰 충격을 보여주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미국 증시의 변동성 지수인 VIX가 11월 2일 장 마감 기준 21.15를 기록하며 전 거래일보다 8.91% 오른 점이 더 의미 있습니다. AI 관련 기술주 가치평가 부담과 미국의 정치 일정, 지정학적 위험이 함께 반영된 흐름입니다. 다음 거래일인 11월 4일 수요일에는 코스피 5,600선 유지 여부와 외국인 매도 규모 변화, 미국 중간선거 결과, ADP 민간고용과 ISM 서비스업지수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코스피 3.59% 하락이라는 숫자에 놀라기보다, 하락 과정에서 누가 팔고 누가 받아냈는지를 보는 투자 습관이 필요합니다. 이날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가 개인의 매수보다 가격 움직임에 더 강하게 작용했습니다. 많이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매수하기보다, 주가가 실제로 안정되는지 확인하고 자금 여력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개인이 많이 샀는데 왜 코스피가 급락했나요
A: 투자자별 순매수는 거래 차이를 합산한 집계값일 뿐, 지수 전체를 단독으로 움직이는 지표는 아닙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규모가 개인 매수보다 가격에 강하게 반영되면 지수는 하락할 수 있습니다.
Q: 반도체주가 약세인데 AI 투자 성장은 끝난 것인가요
A: AI 산업의 성장성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최근 시장은 투자 비용에 비해 실제 수익이 얼마나 빨리 창출될 수 있는지를 더 보수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장기 전망과 단기 주가 흐름은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Q: 다음 거래일에는 무엇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하나요
A: 외국인 매도세가 줄어드는지, 미국 반도체 지수가 안정되는지,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하지 않는지 순서대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동 뉴스보다 실제 가격과 수급의 변화에 집중하는 편이 유용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