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후손 확인 사이트 조상 찾기 열풍

최근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이 연예계를 뜨겁게 달구면서, 많은 2030 세대가 자신의 조상이 과연 어떤 행적을 남겼는지 궁금해하기 시작했습니다. 광복절을 앞두고 ‘친일파 후손 확인 사이트’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요. 실제로 성씨와 본관 정보를 제공하는 ‘뿌리를 찾아서’ 사이트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친일파 후손 확인 사이트, 왜 갑자기 인기일까

배우 하영이 방송에서 증조부가 고종 황제를 진료한 의사였다고 소개한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이후 누리꾼들은 그의 증조부가 친일 단체인 대정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안상호라는 사실을 빠르게 파헤쳤습니다. 하영의 소속사는 처음에 친일 의혹을 부인했다가 하루 만에 관련 기록을 확인했다며 공식 사과했는데요. 이러한 과정을 지켜본 많은 사람들이 ‘혹시 우리 집안 조상 중에도 친일파가 있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2030 세대의 ‘뿌리를 찾아서’ 검색량 지수가 1년 전보다 약 5000배 급증했다고 합니다. 같은 기간 ‘친일인명사전’ 검색량도 25배나 늘었으며, 민족문제연구소가 운영하는 친일인명사전 앱 다운로드 수도 전월 대비 2.5배 증가했습니다. 광복절이라는 시기적 특성과 연예계 논란이 맞물리면서 조상 찾기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커진 것입니다.

친일파 후손 확인,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친일파 후손 확인 사이트를 활용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먼저 자신의 성씨와 본관을 확인해야 하는데요. ‘뿌리를 찾아서’ 사이트에 성씨와 본관을 입력하면 해당 집안의 유래와 역사적 주요 인물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확인된 조상의 이름을 친일인명사전 목록과 대조해보면 됩니다.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는 일제강점기 동안 일본에 협력한 인물들의 명단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사전에는 총 4,389명의 친일 인물이 등재되어 있으며, 앱으로도 다운로드 받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가보훈부의 독립유공자 포상 기록을 확인하면 반대로 독립운동을 한 조상이 있는지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친일파 후손 확인 사이트 조상 찾기 열풍

실제로 조상을 찾아보니, 이런 경험을 했어요

평소 조상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던 30대 직장인 정대윤 씨는 최근 처음으로 자신의 조상을 찾아봤다고 합니다. “혹시 친일 행적이 있는 사람이 있을까 궁금해 ‘뿌리를 찾아서’를 이용했다”며 “사이트에서 찾은 이름을 챗GPT에 입력했는데 친일 행적이 없다고 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단순히 호기심에서 시작한 조상 찾기가 자신의 뿌리를 이해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조상의 친일 행적을 확인한 사람들은 복잡한 감정을 느끼기도 합니다. 친일파 후손 확인 사이트를 통해 자신의 증조부가 친일 단체에서 활동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 누리꾼은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며 “하지만 과거를 부정하기보다는 제대로 알고 반성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확인한 뒤 잘못된 행위를 미화하거나 부정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연예계 친일 논란, 그 후손들의 대응은 어땠을까

사실 하영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여러 연예인들이 친일파 후손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습니다. 뮤지션 전범선은 자신이 친일반민족행위자이자 매국노의 대명사 이완용의 통역관이었던 소설가 이인직의 5대손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고백하며 자성의 계기로 삼았습니다. 역사학을 전공한 그는 “친일파 할아버지를 다룸으로써 본인부터 치유하는 과정을 거쳐보고 싶었다”고 털어놨습니다.

배우 이지아는 조부의 친일 행적과 관련된 집안 분쟁이 수면 위로 오르자 정면 대응에 나섰습니다. 그는 “2011년 기사를 통해 처음 접한 후 민족문제연구소를 여러 차례 방문해 관련 자료를 확인하고 공부했다”며 “조부의 역사적 과오를 깊이 인식하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배우 강동원 역시 외증조부의 친일 행적 논란에 직면했을 당시 영화 ‘1987’에 고(故) 이한열 열사 역으로 출연하며 “빚을 갚는 심정”으로 연기에 임했고, 이후 이한열기념사업회에 익명으로 2억원을 후원한 사실이 알려져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습니다.

친일파 후손 확인, 단순한 낙인찍기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전문가들은 친일파 후손 확인이 조상의 행적을 후손의 책임으로 돌리는 방식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고 지적합니다. 헌법상 연좌제가 금지된 만큼 조상의 친일 행위만으로 후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만 역사적 사실을 확인한 뒤 잘못된 행위를 미화하거나 부정하지 않는 태도는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박경목 충남대 국사학과 교수는 “친일이든 독립운동이든 그것은 후손의 문제가 아니다”라면서도 “친일을 미화하지 않고, 조상의 행적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조상 찾기 열풍, 독립유공자 후손 찾기로 이어지길

이번 친일파 후손 확인 사이트에 대한 관심이 단순한 호기심에서 끝나지 않고, 독립운동가를 기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아직 후손을 찾지 못한 독립유공자가 7,622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 추정되는 경우 제적부와 족보 등 관계 서류를 갖춰 국가보훈부에 후손 확인을 신청할 수 있으며, 후손으로 확인되면 정부가 보관하고 있던 훈장 등을 받을 수 있습니다.

친일파 후손 확인 사이트의 인기로 시작된 조상 찾기 열풍이 우리 사회의 역사 인식을 한층 성숙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어쩌면 우리 조상 중 어떤 분은 독립운동에 헌신했을 수도 있고, 어떤 분은 어쩔 수 없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친일 행적을 남겼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과거를 직시하고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지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여러분도 한번 자신의 조상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런 점도 궁금하실 거예요

Q. 친일파 후손 확인 사이트에서 모든 친일 인물을 찾을 수 있나요?

A.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뿐만 아니라, 민족문제연구소가 공식적으로 친일 행위로 판단한 인물들도 추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친일 인물이 사전에 등재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참고하세요.

Q. 조상이 친일파로 확인되면 어떤 불이익이 있나요?

A. 헌법에 따라 연좌제가 금지되어 있어 후손에게 법적 불이익은 없습니다. 다만 사회적 비판을 받을 수 있으며,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미화하지 않는 성숙한 태도가 중요합니다.

Q. 독립유공자 후손 확인은 어떻게 신청하나요?

A. 국가보훈부에 제적부와 족보 등 관계 서류를 갖춰 신청하시면 됩니다. 후손으로 확인되면 정부가 보관하고 있던 훈장 등을 받을 수 있으며, 자세한 방법은 국가보훈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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