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별세 6주기가 다가왔습니다. 2026년 10월 23일 경기 수원 선영에서는 유족과 삼성 주요 경영진이 자리한 가운데 이건희 6주기 추도식이 엄수됐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아랍에미리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 선영을 찾아 아버지를 추모했습니다. 반도체와 휴대전화 사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이끈 경영인으로 기억되는 이건희 회장은, 평생 수집한 미술품과 문화유산을 국가에 기증해 한국 문화예술의 새로운 장을 열기도 했습니다.
| 구분 | 내용 |
|---|---|
| 이건희 6주기 추도식 | 2026년 10월 23일 수원 선영, 유족과 사장단 50여명 참석 |
| 이건희 컬렉션 기증 | 문화유산과 미술품 총 2만3181점, 국보 14건과 보물 46건 포함 |
| 국내 순회 전시 | 누적 관람객 350만명 이상, 단일 컬렉션 역대 최고 |
| 해외 순회 전시 | 미국 워싱턴, 시카고에 이어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에서 진행 |
| 문화예술 후원 | 호암미술관, 리움, 삼성 뮤직 펠로십 등 |
이 표에서 보듯 이건희 회장이 남긴 흔적은 기업의 성장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그가 수집한 작품들은 국민에게 공개되어 전국 각지에서 관람할 수 있게 되었고, 해외에서도 한국 미술의 우수함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희 6주기라는 시간은 단순히 애도를 넘어, 그가 남긴 문화유산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목차
이건희 컬렉션, 국민의 문화유산이 되다
이건희 회장은 1987년 삼성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 반도체와 휴대전화, TV 등 주력 사업을 글로벌 시장의 선두권으로 끌어올렸습니다. 사업 확장과 별개로 그는 한국의 문화유산을 수집하고 보존하는 일에도 오랜 시간 공을 들였습니다. 그가 평생 모은 작품들은 별세 이후 유족들의 국가 기증을 통해 국민에게 공개되었습니다. 2021년 유족들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유산과 미술품은 총 2만3181점에 달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2만1693점, 국립현대미술관에 1488점이 각각 기증되었으며, 국보 14건과 보물 46건 등 국가지정문화재 60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와 같은 전통미술 대표작은 물론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등 한국 근현대 미술 거장들의 작품도 대거 포함되었습니다. 클로드 모네와 파블로 피카소 같은 해외 작가들의 작품도 국립현대미술관으로 향했습니다. 개인 소장품이 국가 문화자산으로 전환되면서 일반 관람객들이 주요 작품을 접할 기회가 크게 늘었고,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은 2021년부터 기증품 특별전을 열어 작품을 공개했습니다.
세계로 향한 이건희 컬렉션
국내에서 시작된 이건희 컬렉션 전시는 지난해부터 해외로 무대를 넓혔습니다. 지난해 11월 미국 워싱턴DC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열린 첫 해외 순회전에는 약 8만명이 방문했습니다. 최근 10년간 이 박물관에서 열린 특별전 가운데 가장 많은 관람객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미국 시카고미술관에서 열린 두 번째 전시에는 약 11만5000명이 찾았습니다. 워싱턴과 시카고 두 도시에서만 19만5000명이 한국의 문화유산과 미술품을 관람한 셈입니다.
이달 1일부터는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에서 마지막 해외 순회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창의성과 예술을 2000년의 시간으로 보여주는 이번 전시는 내년 1월 31일까지 이어집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영국박물관이 공동으로 기획했으며,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79건과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15건, 영국박물관 소장품 6건 등 모두 100건이 출품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국보 10건과 보물 13건이 포함되었고,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김홍도의 ‘추성부도’를 비롯해 한국의 고미술과 근현대 작품을 폭넓게 소개합니다. 영국박물관에서 이 같은 규모의 한국 미술 특별전이 열리는 것은 1984년 이후 42년 만입니다.
3대에 걸친 문화예술 후원
삼성가의 문화예술 후원은 이병철 창업회장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미술품과 문화유산 수집에 관심이 많았던 이병철 창업회장은 1982년 경기 용인에 호암미술관을 열고 소장품을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부친이 시작한 수집 활동을 한층 넓혔습니다. 한국의 고미술뿐 아니라 국내외 근현대 미술까지 수집 대상을 확대하고, 작품 보존과 연구에도 투자했습니다. 2004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문을 연 삼성미술관 리움은 이러한 활동의 대표적인 결과물입니다.
호암미술관이 한국 전통미술을 중심으로 출발했다면, 리움은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함께 소개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 장 누벨, 렘 콜하스가 설계에 참여한 건물도 개관 당시 화제를 모았습니다. 두 미술관은 현재까지 국내외 주요 작가들의 전시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삼성문화재단은 1997년부터 유망한 음악가에게 고가의 현악기를 무상으로 대여하는 삼성 뮤직 펠로십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삼성복지재단도 유아와 부모가 함께 전시를 관람하는 리움미술관 연계 가족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왔습니다.
해외 주요 박물관의 한국관 조성에도 지원이 이어졌습니다.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과 영국 빅토리아앤앨버트박물관, 프랑스 기메박물관 등이 삼성의 문화예술 후원 사례로 꼽힙니다. 이건희 선대회장의 유족들은 2021년 미술품 국가 기증과 함께 총 1조원 규모의 의료 분야 기부도 발표했습니다. 감염병 대응 인프라 구축에 7000억원, 소아암·희귀질환 치료 지원에 3000억원을 배정했고, 이후 관련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환아 치료와 연구, 의료기관 간 협력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건희 6주기 추도식과 추모 음악회
이번 이건희 6주기 추도식에는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유족과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 5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있는 알 다프라 가스화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한 뒤 오전 6시 30분께 귀국했고, 약 2시간 만인 오전 8시 38분께 선영에 도착해 15분간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과 노태문 DX부문장 사장 등 경영진도 별도로 선영을 찾았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참배를 마친 뒤 경기 용인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사장단과 오찬을 함께하며 고인의 경영 철학을 되새겼습니다. 예년에도 이건희 선대회장 추도식을 마친 뒤 주요 경영진과 식사를 하며 그 뜻을 이어갔습니다. 삼성은 오는 28일 경기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6주기 추모 음악회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함께 기억할 유산
이건희 6주기를 맞아 우리는 두 가지를 기억하게 됩니다. 하나는 반도체와 휴대전화로 대한민국 산업을 세계에 알린 경영인으로서의 성과이고, 다른 하나는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나누며 한국 예술의 가치를 높인 수집가로서의 삶입니다. 그의 수집품은 이제 국민의 것이 되었고, 전시와 연구, 교육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그 뜻을 만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건희 컬렉션이 전국과 세계에서 계속 소개되기를 기대하며, 그가 남긴 문화예술의 씨앗이 오래도록 이어지길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이건희 컬렉션은 어디에서 관람할 수 있나요?
A: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기증품을 만날 수 있으며, 지역 순회전과 해외 전시도 열리고 있습니다. 현재 영국 런던 영국박물관 특별전은 내년 1월 31일까지 이어집니다.
Q: 이건희 6주기 추모 행사는 언제 열렸나요?
A: 2026년 10월 23일 경기 수원 선영에서 추도식이 열렸고, 10월 28일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추모 음악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Q: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작품은 몇 점인가요?
A: 2021년 유족들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유산과 미술품은 총 2만3181점이며, 국보 14건과 보물 46건 등 국가지정문화재 60건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