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기념관 하얼빈 의거 117주년 기념식 새 영정 공개

2026년 10월 26일, 서울 중구에 있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는 하얼빈 의거 117주년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안 의사가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하고 체포된 날을 기억하는 자리였습니다. 기념식에는 국가보훈부 장관과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 광복회장, 독립유공자 유족, 숭모회 회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구분내용
행사명안중근 의사 의거 117주년 기념식
일시2026년 10월 26일 오전 10시
장소서울 중구 안중근 의사 기념관 강당
참석 인원200여 명
주요 순서새 영정 제막, 국민의례, 약전 봉독, 기념사, 장학금 전달, 만세삼창

56년 만에 공개된 새 영정

이번 기념식의 시작을 알린 순서는 새 영정 제막이었습니다.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과 정세균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 유영렬 안중근 의사 기념관장 등 14명이 단상에 올라 끈을 당기자, 영정을 감싸고 있던 천이 걷히며 한복을 차려 입은 안 의사의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난 참석자들은 일제히 박수를 보냈습니다.

기존 영정은 1970년 안중근 의사 기념관 개관 때 봉정된 이후 56년 동안 사용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영정은 안 의사가 뤼순 감옥에 수감되어 있던 시절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제작되어, 의거를 결행한 독립운동가의 의연한 모습을 담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2010년부터는 의거 당시 사진과 순국 직전 한복 차림 사진을 확대해 사용했지만 해상도와 윤곽이 선명하지 않아 아쉬움이 컸습니다.

새 영정은 의거 당시의 기록과 순국 직전 한복 차림 사진을 두루 살펴 제작됐습니다. 영정제작위원회는 단순한 초상화가 아니라 안 의사의 신념과 기개를 후대에 전하는 그림이 되도록 신경을 썼다고 합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

안중근의사숭모회는 2021년 조성한 기금으로 영정제작위원회를 꾸려 새 영정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영정제작위원회는 새 영정이 단순히 안 의사의 모습을 새롭게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조국의 독립과 동양평화를 위해 헌신한 숭고한 정신을 후대에 전하기 위한 뜻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조덕현 화백이 그린 새 영정 제작 과정이 궁금하다면 를 눌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념식에서 나눈 이야기들

제막에 이어 국민의례와 약전 봉독이 진행됐고, 안중근함 대위가 안 의사의 의거 이유를 낭독했습니다.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지금은 끊이지 않는 전쟁과 도발이 이어지는 불안정한 신냉전 시대라고 진단했습니다. 한반도 역시 미중 갈등 속에서 불안한 평화를 유지하고 있다며, 안 의사가 옥중에서 남긴 국제법은 대포만 못하다는 말이 국제 규범이 무시되는 지금의 정세와 무관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모든 국민이 굳건히 단합해 사회 통합을 이루고, 주변국과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국가보훈부 장관은 안 의사가 염원한 동양평화를 위해서는 대한민국이 중국과 일본을 능가하는 국력을 키우고, 아시아와 세계 평화를 이끌 수 있는 힘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 의사의 유해 발굴 문제도 공식적으로 거론되었습니다. 유해 발굴 및 봉환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대표는 중국 측이 유해 발굴의 전제로 매장지 특정과 북한과의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며, 보훈부와 함께 기존 사료와 증언을 검토하고 과학적 수단을 통한 매장지 특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념식에서는 안 의사의 뜻을 이어갈 장학생 6명에게 각 300만원의 장학금이 전달됐고, 숭모회 선양 사업에 기여한 이들에게 감사패를 전하는 시간도 마련됐습니다. 이어 기념공연이 진행됐고, 참석자들이 함께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는 만세삼창으로 기념식이 마무리됐습니다. 기념식이 끝난 뒤에도 참석자들은 새 영정 앞을 떠나지 못한 채 안 의사의 얼굴을 오래 바라보았습니다.

참석자들이 전한 안 의사에 대한 기억

현장에서 만난 안 의사 후손들은 해마다 안 의사가 잊혀져 가는 것 같고, 젊은이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어렵게 독립해 이렇게 자유롭게 살고 있는 만큼 학교에서 교육적으로 더 노력해 주길 바란다는 당부도 전했습니다. 5년 넘게 숭모회 회원으로 기념식에 참석해 온 95세의 한 참석자는 안 의사가 재산도 많았고, 자녀도 셋이나 있었고, 말 타고 사냥하는 호기로운 취미도 있었지만 나라를 위해 그것을 모두 버렸다며, 기념식이 있을 때마다 그 숭고함을 다시 기억하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안 의사가 단순한 독립운동가가 아니라 가족과 재산, 편안한 삶을 모두 내려놓은 사람이었다는 점을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안 의사는 뤼순 감옥에서도 동양평화를 꿈꿨고, 순국 직전까지 가족에게 남기는 글을 쓰며 자신의 뜻을 전하려 했습니다. 그렇기에 그의 흔적이 담긴 공간을 지키는 일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안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뤼순 감옥으로 이송돼 재판을 받으면서도 일본의 침략 행위를 비판했고, 1910년 2월 14일 사형 선고를 받은 뒤 같은 해 3월 26일 순국했습니다. 정부는 1962년 안 의사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습니다.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찾는 분들에게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서울 중구에 있으며, 하얼빈 의거일인 10월 26일을 전후로 다양한 추모와 기념 행사가 열립니다. 기념식은 보통 오전 10시에 시작되고, 안 의사의 새 영정을 비롯해 의거 관련 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기념관을 찾기 전에 관람 시간과 관람 가능 여부를 확인하면 더 알찬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억이 내일의 평화를 만듭니다

이번 기념식은 안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였습니다. 56년 만에 새로 그려진 영정은 의거를 결행한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후대에 전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나왔고, 기념식에 모인 많은 사람은 안 의사의 뜻을 잊지 않기 위해 자리를 지켰습니다. 앞으로도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안 의사의 흔적을 보존하고, 독립과 평화의 가치를 알리는 중요한 공간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기억하고 전하는 일이 곧 안 의사가 꿈꾸던 평화로운 세상으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안중근 의사 기념관은 어디에 있나요
A1 서울 중구에 있으며, 기념식이 열린 강당과 전시 공간을 갖추고 있습니다. 하얼빈 의거일인 10월 26일 전후로 다양한 행사가 진행됩니다.

Q2 새 영정은 왜 제작됐나요
A2 기존 영정이 뤼순 감옥 시절 사진을 바탕으로 해 의연한 모습을 담기에는 부족했고, 이후 확대해 사용한 사진도 선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2021년 조성한 기금으로 제작위원회가 꾸려져 새로 그렸습니다.

Q3 기념식은 매년 열리나요
A3 매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열립니다. 정부 관계자와 유족, 시민들이 함께 참석해 안 의사의 뜻을 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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