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선박왕’ 또는 ‘한국의 오나시스’라 불리며 해운 업계를 주름잡았던 권혁 시도그룹 회장. 그의 화려한 성공 스토리 뒤에는 최근 국세청 발표에 따르면 약 9,141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세금 체납 문제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평범한 샐러리맨에서 세계적인 선주로 성장한 그의 인생 여정과 현재 직면한 법적, 재정적 문제들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목차
권혁 시도그룹 회장의 기본 정보와 주요 이슈
권혁 회장은 현재 75세(1950년 6월 29일생)로, 경상남도 의령군 출신입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1977년 현대자동차에 입사하여 자동차사업부에서 근무하다가, 1990년 해운업에 진출하며 본격적인 사업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인생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내용 |
|---|---|
| 이름/나이 | 권혁 / 75세 (1950.6.29) |
| 출신/학력 | 경상남도 의령군 / 고등학교 졸업 |
| 현직 | 시도그룹 회장 |
| 가족 | 배우자, 자녀 1남 1녀 |
| 주요 이슈 | 개인 및 법인 체납세액 총 9,141억 원 (국세청 발표 기준) |
국세청에 따르면, 권혁 회장 개인의 체납액은 2025년 연말 기준 3,938억 원으로 개인 체납액 1위이며, 그가 대표로 있는 시도카캐리어서비스, 시도탱커홀딩, 시도홀딩 등 법인의 체납액은 5,203억 원에 달합니다. 이에 대해 권혁 회장 측은 ‘대법원 확정 판결에서 유죄로 남은 세액은 약 7억 원’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논란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평사원에서 세계적 선주로의 성장기

권혁 회장의 성공 스토리는 1990년 시도물산을 설립하며 해운업에 뛰어든 데서 시작됩니다. 현대자동차에서 자동차 산업의 흐름을 직접 경험한 그는 자동차 운반선(Car Carrier) 시장의 잠재력을 간파했습니다. 당시 글로벌 자동차 무역이 활성화되면서 전용 운반선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판단이었죠. 이 선택은 이후 ‘인생을 바꾼 한 수’로 평가받게 됩니다.
1993년 일본 도쿄에 시도해운(현 시도쉬핑)을 설립한 것은 또 하나의 전략적 결정이었습니다. 일본은 세계적인 조선과 해운의 중심지였고, 그는 일본의 금융과 해운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갔습니다. 한국 기업인이 일본 시장에서 성공한 드문 사례로 꼽히는 이유입니다. 1995년 부산에 시도상선을 설립하며 국내 기반도 다졌고, 2000년대에 들어서는 자동차 운반선 중심의 선단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해운사로 성장했습니다. 최전성기에는 100척에서 170척에 달하는 선박을 운용하며 ‘선박왕’이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사업 전략의 핵심과 위기
그의 사업 전략은 호황기에 선박을 대거 확보하는 공격적인 투자에 있었습니다. 해운업은 세계 경기에 민감한 대표적인 경기 변동 산업인데, 세계 경제가 호황일 때는 막대한 이익을, 불황일 때는 선박 가치 하락과 운임 감소로 큰 위기를 맞습니다. 권혁 회장은 2000년대 초중반의 호황기를 틈타 선박을 확보하며 부를 급속도로 축적했지만, 이러한 고위험-고수익 전략은 양날의 검과 같았습니다.
2011년, 대규모 조세포탈 사건으로 기소되며 그의 사업에 첫 번째 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당시에도 해외 법인 중심의 복잡한 지배구조를 통해 사업 운영은 지속되었지만, 이후 세금 체납과 각종 법적 분쟁은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국세청의 최근 발표는 이러한 문제들이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법적, 재정적 분쟁
2026년 4월 현재, 권혁 시도그룹 회장과 관련된 가장 큰 쟁점은 막대한 세금 체납액입니다. 국세청 발표와 권혁 회장 측의 주장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국세청이 발표한 총 9,141억 원의 체납액은 그가 대표인 여러 법인을 포함한 금액이며, 이는 단순히 미납된 세금뿐만 아니라 가산세, 체납처분비용 등이 복합적으로 계산된 결과일 수 있습니다.
반면, 권혁 회장 측이 주장하는 ‘대법원 확정 판결에서 유죄로 남은 세액 약 7억 원’은 형사상 유죄가 확정된 조세포탈 금액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행정처분으로 부과된 체납액과는 성격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갈등은 과세 당국과 납세자 사이의 해석 차이, 복잡한 해외 법인 구조, 그리고 장기간에 걸친 법적 공방의 결과물입니다. 해운업의 특성상 자산(선박)의 소유 구조가 여러 해외 법인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 세무 조사와 체납액 추산이 매우 복잡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시사점과 향후 전망
권혁 회장의 이야기는 한 개인의 탁월한 사업 감각과 시장 선점이 가져올 수 있는 성공과, 그 성공을 지탱한 고위험 전략이 초래할 수 있는 법적, 재정적 위기를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특히 글로벌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인에게 세무 문제는 가장 중요한 관리 요소 중 하나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킵니다. 해운 산업은 2026년 현재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환경 규제 강화(예: 탄소 중립 목표)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어, 시도그룹의 향후 경영 안정화에는 여전히 많은 변수가 존재합니다.
요약 및 결론
지금까지 권혁 시도그룹 회장의 인생과 주요 사건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요약하자면, 그는 현대자동차 평사원 출신으로 자동차 운반선 시장을 예견해 해운업에 진출, 일본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적인 선주로 성장한 기업가입니다. 그의 공격적인 선박 확장 전략은 호황기에 큰 성공을 가져왔지만, 동시에 2011년 조세포탈 사건과 현재까지 이어지는 막대한 세금 체납 문제라는 큰 부담을 남겼습니다. 현재 국세청과의 체납액을 둘러싼 해석 차이는 그의 사업이 처한 복잡한 법적, 재정적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한 개인의 드라마틱한 성공 스토리 뒤에는 항상 관리해야 할 책임과 위험이 함께한다는 점을 이 사례를 통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