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거래 절벽 매물은 쌓이는데 거래는 왜 없을까

서울 아파트 시장이 뚜렷한 서울시 거래 절벽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팔려고 내놓은 매물은 연중 최고 수준으로 쌓이는데 정작 거래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대출 규제와 금리 부담이 만든 관망세가 시장 전반에 짙게 깔린 모습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시 거래 절벽의 원인과 지역별 차이, 앞으로의 시장 흐름을 정리해 봤습니다.

구분수치의미
서울 아파트 매물7만 9300여 건연중 최고 수준에 근접
9월 거래량3915건전년 동월 대비 42.4% 감소
10월 넷째 주 매매가전주 대비 0.09% 상승상승폭은 둔화 흐름
올해 누적 상승률8.73%여전히 높은 수준

서울시 거래 절벽이 뚜렷해졌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에 집계된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이날 기준 7만 9300여 건입니다. 올해 초 가장 적었던 1월 19일과 비교하면 43% 이상 늘었고,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3월의 8만 80건에도 거의 다다랐습니다. 그런데 실제 거래량은 정반대입니다.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3915건에 그쳤습니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5월과 비교하면 56% 급감했고, 지난해 9월 6796건과 비교해도 42% 넘게 줄었습니다. 매물은 쌓이는데 사려는 사람이 사라진 전형적인 서울시 거래 절벽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매물 증가가 집주인들이 한꺼번에 물건을 쏟아낸 결과라기보다 기존 매물이 소화되지 못하고 적체된 결과로 분석합니다. 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매수세가 빠르게 이탈했고, 결국 시장에 관망세가 자리 잡았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6월 7742건, 7월 6564건, 8월 4589건으로 하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서울시 거래 절벽

매물 적체가 심한 지역은 어디인가

서울시 거래 절벽은 모든 지역에 같은 강도로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최근 3개월간 매물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성북구로 53.9%나 늘었습니다. 이어 성동구 43.6%, 동작구 42.1%, 강동구 39.4%, 송파구 37.9% 순으로 매물이 쌓였습니다. 한강 이북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빠르게 늘면서 매수자와 매도자 사이의 눈치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매물 추이와 지역별 수치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왜 거래가 얼어붙었을까

가장 큰 이유는 대출 문턱이 높아진 데 있습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에 나서면서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계속 강화됐고, 시장금리도 빠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내 집 마련을 계획하던 실수요자들도 대출 가능 금액을 계산해 보면 예전보다 살 수 있는 집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이자 부담이 커진 것도 매수세를 위축시키는 핵심 요인입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유지 여부도 거래 절벽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올해 말 서울 전역과 경기 12곳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기간이 만료될 예정인데, 시장에서는 해제보다 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규제를 풀면 그동안 억눌렸던 갭투자 수요가 다시 유입돼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풀자니 불안하고, 연장하자니 거래가 더 얼어붙는 딜레마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울의 토지거래허가 신청 건수는 지난달 3678건으로, 신청이 가장 많았던 4월 8896건과 비교해 58.7% 줄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가격이 떨어지고 거래가 줄어든 지역을 중심으로 규제 완화를 고민해 볼 수 있지만, 해제 이후 투자 수요가 몰릴 가능성 때문에 시점이 이르다고 보고 있습니다. 과거 규제지역을 해제할 때도 뚜렷한 가격 하락이 확인된 지방부터 시작된 점을 고려하면, 현재 수도권 상황에서는 섣불리 결정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거래 절벽인데 가격은 왜 안 떨어질까

서울시 거래 절벽이 이어지는데도 아파트값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 점이 특이합니다. 10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9% 올랐습니다. 상승폭은 전주 0.13%보다 줄었지만 오름세 자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올해 누적 상승률도 8.73%에 달합니다. 이는 서울 아파트값이 90주 연속 상승하며 최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연결됩니다.

지역별 편차가 크다는 점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한강 이북 14개 자치구는 0.22% 올랐고 성북구 0.39%, 서대문구 0.36%, 종로구 0.35%, 강북구와 도봉구 0.32%의 오름폭을 보였습니다. 반면 강남구는 0.38% 하락했고 서초구 0.35%, 송파구 0.22%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서울 전체로 보면 거래 절벽이지만, 그 안에서도 인기 지역은 수요가 받쳐주며 가격을 지키고 있는 셈입니다.

전셋값 상승과 매물 부족으로 주거 불안이 커진 점도 가격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입니다. 대출 여건에 맞는 중저가 아파트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비강남권 일부 지역은 오히려 상승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경기 일부 지역에서도 상승세가 두드러집니다. 군포시는 올해 아파트값이 10.48% 올랐고 수원 권선구 11.12%, 화성 병점구 8.89%, 부천 원미구 7.64% 상승했습니다.

서울시 거래 절벽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서울시 거래 절벽은 단순히 거래량만 줄어드는 문제가 아닙니다. 팔리지 않는 매물이 전월세 시장으로 흘러들어가면 임대 물량이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 있지만, 반대로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세입자가 거주 중인 주택이 실수요자에게 팔리는 경우에는 전세 물량이 줄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당장은 실거주 유예를 받더라도 계약이 끝나면 해당 주택이 임대 시장에서 빠질 수 있어 전셋값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결국 서울시 거래 절벽은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에게 더 신중한 판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매수자라면 급매물이 나오는 지역과 실제 거래 가능한 가격대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매도자라면 호가를 높게 유지하기보다는 최근 거래 사례와 주변 시세를 기준으로 현실적인 매물가를 책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기준을 명확히 보완하면서 규제와 시장 안정 사이의 균형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왜 이렇게 줄었나요?
A.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상승으로 매수세가 빠르게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토지거래허가구역 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거래가 더디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Q. 거래 절벽인데 집값은 왜 안 떨어지나요?
A. 비강남권과 경기 일부 지역에는 전셋값 상승과 중저가 아파트 수요가 계속 유입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남권 일부에서는 하락 거래가 나오지만, 인기 단지는 여전히 높은 가격에 거래가 성사되는 등 지역별 편차가 큽니다.

Q. 앞으로 매수 타이밍을 어떻게 잡는 게 좋을까요?
A. 정확한 시점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급매물이 나오는 지역과 실제 거래 가격을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대출 가능 금액과 향후 금리 부담을 먼저 계산한 뒤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접근하는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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