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는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답게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장면들이 이어졌습니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어 놓은 건 삼성의 베테랑 강민호였습니다. LG 외국인 에이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강민호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삼성 벤치에는 힘이 붙었고, LG 벤치에는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그런데 LG에는 오스틴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오스틴은 이후 두 차례나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습니다.
| 시점 | 주인공 | 내용 |
|---|---|---|
| 2회말 | 강민호 | 톨허스트를 상대로 강민호 투런 홈런 |
| 3회초 | 오스틴 | 후라도를 상대로 시즌 37호 솔로 홈런 |
| 5회초 | 오스틴 | 후라도를 상대로 시즌 38호 솔로 홈런 |

목차
강민호 투런 홈런이 더 특별했던 이유
이날 삼성은 경기 시작 전 큰 악재를 만났습니다. 타율 1위이자 타선의 핵심인 구자욱이 훈련 도중 등 쪽에 급성 담 증세를 호소하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기 때문입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오늘 출전이 어렵고 내일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구자욱은 톨허스트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여 온 선수라서 그 공백은 더욱 크게 다가왔습니다. 류지혁이 타순에 남아 있었지만, 톨허스트를 제대로 공략한 타자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중심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톨허스트는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평균자책점 1.24를 기록한 사자킬러였고, 최근 맞대결에서도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친 강한 상대였습니다.
하지만 삼성에는 백전노장 강민호가 있었습니다. 올 시즌 톨허스트를 상대로 4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었고, 그중 하나는 2루타였습니다. 표본이 적기는 했지만 통계는 그가 톨허스트를 잘 공략해 왔다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강민호는 기다리지 않는 스윙으로 톨허스트의 강한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습니다. 0대0이던 2회말에 나온 이 홈런은 삼성에 선제 기선을 안겨준 시즌 11호 강민호 투런 홈런이었습니다.
홈런 하나가 바꾼 경기 흐름
강민호 투런 홈런은 단순히 점수를 내는 홈런 이상이었습니다. 경기 전부터 악재에 시달리던 삼성 선수들에게 분위기 전환의 신호를 준 것이기도 했습니다. 홈런이 나가고 난 뒤 삼성 벤치는 한층 여유를 찾았고, 상대 선발의 공략이 불가능하다는 분위기도 자연스럽게 희석됐습니다. 반대로 LG 입장에서는 일찌감치 끌려갈 수 있는 흐름이었기에, 다음 타석에서 바로 응답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때 나온 것이 오스틴의 홈런포였습니다.
오스틴의 즉각 응답, 연타석 홈런
강민호 투런 홈런으로 분위기가 삼성 쪽으로 넘어가는 듯했지만, LG에는 오스틴이 버티고 있었습니다. 오스틴은 1회 첫 타석에서 후라도에게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곧바로 설욕에 나섰습니다. 0B1S 상황에서 들어온 시속 145km의 높은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배트를 돌렸고, 타구 속도 시속 156km, 발사각도 31.2도, 비거리 120m로 담장을 넘겼습니다. 이 한 방은 앞서 터진 강민호 투런 홈런으로 생긴 분위기를 지우는 중요한 추격포였습니다. 오스틴은 이 홈런으로 김도영과의 격차를 3개로 줄였습니다.
끝이 아니었습니다. 1대2로 뒤지던 5회초, 1사 후 다시 후라도를 만난 오스틴은 이번에는 바깥쪽 낮은 코스로 들어오는 시속 114km 커브를 기술적으로 밀어 담장을 넘겼습니다. 2대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이 홈런은 시즌 38호이자 개인 통산 세 번째 연타석 홈런으로 기록됐습니다. 오스틴은 이로써 LG 구단 단일 시즌 최다 홈런 타이기록인 38호를 세웠습니다. 종전 기록은 2020시즌 라모스가 작성한 38호였습니다. 지난 3일 잠실 두산전 이후 6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는데, 그 홈런포가 하필 삼성 상대로 멀티 홈런으로 터졌습니다.
세 홈런의 장면을 하나의 표로 정리하면 이렇게 됩니다.
| 순번 | 타자 | 상대 투수 | 공과 결과 |
|---|---|---|---|
| 1 | 강민호 | 톨허스트 | 시속 151km 패스트볼을 당겨 좌측 담장, 시즌 11호 투런 홈런 |
| 2 | 오스틴 | 후라도 | 시속 145km 높은 공을 밀어 올려 비거리 120m, 시즌 37호 |
| 3 | 오스틴 | 후라도 | 시속 114km 바깥쪽 낮은 커브를 기술적으로 넘김, 시즌 38호 |
홈런왕 김도영과의 격차
이날 경기 전까지 홈런 선두는 코뼈 부상으로 휴식에 들어간 KIA 김도영이었습니다. 김도영은 40홈런을 기록 중인데, 오스틴은 37호 홈런과 38호 홈런을 연달아 쏘아 올리며 격차를 2개로 좁혔습니다. 시즌 37호까지는 3개 차였지만, 연타석 홈런으로 두 경기 이상의 타점을 한 번에 채우면서 추격에 불을 붙인 셈입니다. 또한 오스틴은 2타점을 추가해 117타점으로 타점 단독 1위를 이어갔습니다. 결국 강민호 투런 홈런이 먼저 터졌지만, 오스틴이 그 흐름을 끝까지 뒤집으며 LG에 웃음을 안겼습니다.
다음 경기를 볼 때 놓치면 안 되는 장면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홈런 대결은 앞으로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질 홈런왕 경쟁의 축소판이었습니다. 다음 경기에서는 어떤 투수가 나오느냐, 부상에서 복귀한 선수가 누구냐에 따라 홈런 경쟁 구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김도영의 복귀 시점이 중요합니다. 김도영이 돌아오면 오스틴과의 순위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텐데, 그전에 오스틴이 얼마나 따라붙는지가 핵심이 될 것입니다.
라이온즈파크가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라는 점도 이날 홈런 경연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실제로 오스틴의 두 타구는 모두 담장을 넘기 좋은 각도로 떴고, 강민호의 투런 홈런도 같은 조건에서 나왔습니다. 물론 구장이 좋다고 해서 누구나 홈런을 치는 것은 아니지만, 타구 속도와 발사각도가 잘 맞아떨어진 덕분에 더 멀리 굴러갔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경기가 남긴 관전 포인트
이날 경기는 단순한 홈런 대결이 아니라 톨허스트라는 강한 벽 앞에서 팀이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보여준 장면이었습니다. 강민호 투런 홈런은 삼성에게 위안을 줬고, 오스틴의 연타석 홈런은 LG에게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릴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홈런왕 김도영이 돌아오기 전까지 오스틴의 추격전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두 선수의 홈런 대결이 남은 시즌 어떤 순위 싸움으로 이어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특히 톨허스트와 후라도라는 서로 다른 투수 스타일을 상대로 홈런이 어떻게 나올 수 있는지를 비교해서 보면 더 재미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강민호 선수는 톨허스트를 상대로 유독 강한 편인가요?
A 올 시즌 4타수 2안타로 표본은 적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특히 이날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삼성 벤치에 큰 힘을 실어줬습니다.
Q 오스틴의 38호 홈런이 왜 중요한가요?
A LG 구단 단일 시즌 최다 홈런과 같아지는 기록입니다. 김도영과의 격차도 3개에서 2개로 줄어들었습니다.
Q 김도영 선수는 언제 복귀할 수 있나요?
A 코뼈 부상으로 휴식 중이며 정확한 복귀 시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오스틴이 그 사이 따라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