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10월 고용보고서에서 美 비농업 고용 증가가 16만5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시장 예상치였던 5만9000명을 크게 웃돌면서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실업률은 4.1%로 내려갔고, 임금 상승률도 시장 전망을 넘어섰습니다. 이번 고용 지표가 12월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어떤 영향을 줄지 많은 투자자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목차
핵심 수치 먼저 확인하기
10월 고용보고서의 핵심 지표를 표로 정리하면 한눈에 들어옵니다. 전문가 예상과 실제 발표 수치를 비교해 보면 고용시장이 얼마나 견조한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지표 | 전문가 예상 | 실제 발표 |
|---|---|---|
| 비농업 고용 증가 | 5만9000명 | 16만5000명 |
| 실업률 | 4.2% | 4.1% |
| 시간당 임금 전월 대비 | 0.3% | 0.4% |
| 시간당 임금 전년 대비 | 2.9% | 3.1% |
신규 고용은 전문가 예상치의 약 2.8배에 달했습니다. 지난 12개월 월평균 증가 폭인 4만8000명도 크게 웃돌았습니다. 특히 직전 두 달 고용 수치도 대폭 상향 조정되면서 고용시장의 온기가 더 선명해졌습니다. 8월 고용은 18만6000명으로, 9월 고용은 6만명으로 수정되며 두 달 합산 신규 고용이 기존 발표보다 8만4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느 업종에서 일자리가 늘었나
이번 고용 증가를 업종별로 보면 전문·비즈니스 서비스에서 7만명이 늘며 증가세를 주도했습니다. 이어 보건·의료 4만2000명, 운송·창고업 2만5000명, 제조업 1만9000명 순으로 증가 폭이 컸습니다. 그동안 고용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보건·의료 부문 대신 전문·비즈니스 서비스가 앞선 점이 특징입니다.

반면 건설업 고용은 3000명 줄었습니다. 데이터센터 건설 붐에 힘입어 8개월 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던 건설업 고용이 처음으로 감소로 돌아선 점은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금리 부담이 건설 경기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고용 증가 폭이 예상을 웃돌았다는 소식은 미국 경제가 침체가 아닌 완만한 성장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모든 고용 지표가 긍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구직 단념자와 시간제 근로자를 포함한 광의 실업률은 7.9%로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공식 실업률은 낮아졌지만 고용의 질은 다소 약해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실업률 하락과 임금 상승이 주는 의미
10월 실업률은 4.1%로 전월 4.2%보다 하락했고 전문가 예상치 4.2%도 밑돌았습니다. 미국 실업률은 지난 3월 이후 4.1%에서 4.3% 범위에 머물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간당 평균 임금은 38.00달러로 전월보다 0.4%, 1년 전보다 3.1% 올랐습니다. 시장 예상치인 0.3%와 2.9%를 모두 상회했습니다.
임금 상승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온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방준비제도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가계 소득이 늘어나 소비가 유지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연준 입장에서는 고용시장이 빠르게 식지 않고 있음을 확인하며 금리 인상에 더 집중할 여력이 생겼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노동시장 내부에서는 부정적인 신호도 관찰됩니다. 장기 실업자는 지난해 1월 이후 25주 넘게 실업 상태에 머무는 사람이 49만5000명 증가했습니다. 평균 실업 기간도 24.8주로 2.8주 늘었습니다. 이미 직장이 있는 사람들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실직자들이 다시 일자리를 찾기는 어려운 구조라는 평가입니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보다는 기존 인력을 유지하는 쪽에 집중하면서 노동시장 내 이동이 둔화된 영향입니다.
12월 금리 인상 전망은 더 확실해졌나
이번 고용보고서가 발표된 뒤 금융시장에서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강해졌습니다. 시카고상업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74.8%로 반영했습니다. 하루 전 66.9%에서 크게 오른 수치입니다.
미국 국채금리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글로벌 채권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7bp 오른 4.864%,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2bp 오른 4.346%에 거래됐습니다. 30년물 금리도 2bp 오른 5.27%를 나타냈습니다. 채권시장에서도 금리 인상 기대가 반영된 모습입니다.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는 고용 지표 하나만으로 확정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 연준 위원들의 발언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다만 美 비농업 고용 증가가 이처럼 견조한 흐름을 보여준다면 금리 인상 명분은 더욱 탄탄해집니다. 반대로 고용이 급격히 둔화된다면 연준이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열어둬야 합니다.
고용 지표와 금리 전망을 바라보는 관점
지금까지 10월 고용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美 비농업 고용 증가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고, 실업률은 하락했으며, 임금 상승률도 높아졌습니다. 업종별로는 전문·비즈니스 서비스가 증가를 이끌었고 건설업은 감소했습니다. 12월 금리 인상 전망은 74.8%까지 높아졌습니다.
중요한 것은 한 달 수치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입니다. 고령화와 이민 감소로 노동 공급이 줄어들면서 과거보다 적은 신규 고용만으로도 실업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월평균 신규 고용은 3만5000명에 그쳤지만 실업률 상승 폭은 0.2%포인트에 불과했습니다. 경제활동인구가 43만4000명 줄고 경제활동참가율이 61.8%로 낮아진 영향입니다.
앞으로는 월간 고용 증가 폭보다 임금 상승률, 실업률, 노동 참가율, 장기 실업자 수치를 함께 봐야 합니다. 美 비농업 고용 증가가 긍정적 신호를 보냈지만, 광의 실업률이 오르고 장기 실업자가 늘어난 점은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연준도 이런 복합적인 신호를 두고 12월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입니다.
결국 시장은 고용 보고서의 숫자 자체보다 그 숫자가 물가와 금리에 주는 시그널에 주목합니다. 고용이 탄탄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 소비와 투자 심리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빠른 고용 둔화는 경기 침체 신호로 읽힐 수 있습니다. 균형 잡힌 시각으로 향후 지표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0월 수치가 발표된 직후 시장 반응을 자세히 확인하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 보세요.
또한 발표 전 시장 전망과 노동시장 진단이 궁금하다면 아래 링크도 도움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10월 비농업 고용 증가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비농업 고용은 미국 전체 산업에서 농업을 제외한 일자리 수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이번 10월 수치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졌고, 연준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습니다.
Q. 실업률이 낮아졌는데 광의 실업률이 오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실업률은 구직 활동을 하지 않은 구직 단념자를 제외하고 계산합니다. 반면 광의 실업률은 구직 단념자와 경제적 이유로 시간제 일을 하는 사람까지 포함합니다. 이번에는 시간제 근로자가 늘면서 광의 실업률이 7.9%로 상승했습니다.
Q. 12월 금리 인상은 이미 확정된 것인가요?
A. 시장은 74.8% 가능성으로 보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앞으로 발표될 물가 지표와 연준 위원들의 발언, 고용시장 향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만 견조한 美 비농업 고용 증가가 확인된 만큼 인상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