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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핵잠 사업, 무엇이 결정됐나
국내 기술로 한국형 핵추진잠수함을 만드는 장보고 N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습니다. 2026년 11월 6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사업추진기본전략이 의결되면서, 한국형 핵잠 타당성조사 면제와 함께 내년 사업 착수에 속도가 붙게 됐습니다. 이번 결정의 핵심 내용을 먼저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 구분 | 내용 |
|---|---|
| 사업명 | 장보고 N, KSS-Ⅲ 배치-Ⅲ |
| 규모 | 8천t급 3척 |
| 건조 방식 | 국내 조선업체 간 경쟁입찰 |
| 핵심 장비 | 소형모듈원자로와 주요 무장은 정부가 관급으로 확보 |
| 일정 | 2027년 사업 착수, 2030년대 중반 진수, 후반 전력화 목표 |
| 사업비 | 보안상 비공개, 약 28조 9천억 원 수준으로 추산 |

이번 한국형 핵잠 타당성조사 면제는 일반적인 절차와 다릅니다. 대형 무기체계 개발 사업은 방위사업법상 사업타당성 조사가 의무인데, 장보고 N 사업은 국가안보와 직결된 극도의 보안이 필요한 사업으로 인정받아 예외 조항을 적용받았습니다. 통상 1년에서 2년이 걸리는 조사 절차가 빠지면서 행정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아예 검토를 생략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국방연구원에서 총사업비와 기술적 타당성에 대한 심층 검토가 진행 중이며, 사업비 규모는 보안 특성상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내년 착수와 건조 방식, 어떻게 진행되나
방위사업청은 장보고 N 사업의 체계종합, 즉 선체 개발과 건조를 국내 조선업체 간 경쟁입찰로 추진합니다. 선행연구 결과 국내 조선업체의 잠수함 설계와 건조 역량이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수의계약 대신 경쟁 구도를 택한 덕분에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두루 갖춘 업체가 선정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방사청은 내년 상반기 체계개발 기본계획을 세우고, 입찰 공고와 평가를 거쳐 하반기에는 업체를 선정한 뒤 최종 계약까지 마무리한다는 일정입니다.
핵잠의 핵심인 소형모듈원자로와 일부 주요 미사일은 정부가 직접 개발하고 확보해서 건조 업체에 제공하는 관급 방식으로 결정됐습니다. 원자로는 보안이 가장 중요하고, 국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한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이 결정은 관련 보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SMR은 왜 정부가 직접 확보하나
SMR은 핵잠의 동력원이자 가장 민감한 기술입니다. 잠수함 원자로는 크기와 무게, 안전성, 출력 밀도에서 상업용 원자로와 완전히 다른 기준이 적용됩니다. 이런 기술을 민간 업체가 단독으로 확보하기에는 보안 리스크가 크고, 사업 기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직접 SMR과 핵심 무장을 책임지고, 조선업체는 선체 설계와 건조에 집중하는 역할 분담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이 방식 덕분에 사업 전체의 보안성을 높이면서도 건조 경쟁은 살릴 수 있게 됐습니다.
전력화 목표와 남은 협의 과제
현재 정부가 제시한 목표는 2030년대 중반 선도함 진수, 2030년대 후반 전력화입니다. 기존 도산안창호함 같은 디젤 잠수함은 설계에 4년, 건조에 5년가량 걸렸습니다. 핵잠은 원자로 탑재와 시스템 통합이라는 변수가 더해져 기간이 다소 길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도 한국형 핵잠 타당성조사 면제 덕분에 초기 행정 절차가 줄어들면서 전체 개발 일정에 숨통이 트였습니다. 내년 사업 착수가 현실화되면 2030년대 후반 전력화도 충분히 달성 가능한 계획으로 보입니다.
다만 남은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핵잠에 쓸 핵연료를 확보하기 위한 한미 간 협의는 아직 진행 중입니다. 다만 민수용 원자력협정을 반드시 개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호주의 오커스 사례처럼 별도 협정을 맺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내년 사업 착수를 예고한 만큼 한미 협의가 어떤 방식으로 마무리될지가 앞으로의 변수입니다.
이번 결정이 주는 의미와 앞으로 지켜볼 점
핵추진잠수함은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억제력을 강화하고, 수중 킬체인을 구현하는 핵심 전력으로 꼽힙니다. 기존 디젤 잠수함보다 잠항 능력과 기동성이 훨씬 뛰어나고 작전 반경도 넓어집니다. 한국형 핵잠 타당성조사 면제는 단순한 행정 절차 축소를 넘어, 자주국방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신호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업체 선정과 한미 협의 진행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방추위에서는 핵잠과 함께 신형 대통령 전용 헬기, 항만경비정-Ⅱ, 기뢰전 무인수상정, KTSSM-Ⅰ 블록-Ⅱ 등도 함께 의결됐습니다. 국방 분야의 큰 그림이 빠르게 그려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특히 항만경비정-Ⅱ는 함정 획득 사업 최초로 기본설계와 상세설계를 통합해 추진한다고 하니, 앞으로 다른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사업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으면 검토를 아예 안 하는 건가요?
A: 그렇지 않습니다. 보안이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는 점을 고려해 공식 사업타당성 조사 대신 한국국방연구원의 심층 검토 절차가 진행됩니다. 총사업비와 기술적 타당성을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Q: 핵잠은 어디에서 건조하나요?
A: 선체는 국내 조선업체 사이의 경쟁입찰로 결정됩니다. 소형모듈원자로와 핵심 무장은 정부가 직접 확보해서 건조 업체에 제공하는 관급 방식입니다.
Q: 첫 한국형 핵잠은 언제 볼 수 있나요?
A: 현행 계획 기준으로 2030년대 중반 선도함을 진수하고, 시험평가를 거쳐 2030년대 후반 전력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