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뉴욕 마라톤에 참가한 20대 여성이 결승선을 3.6킬로미터 남기고 쓰러져 사망한 사건이 전해졌습니다. 유족이 밝힌 사인은 횡문근 융해증이었습니다. 평소 대학 필드하키 선수로 활동할 정도로 건강하던 사람이었기에 충격이 큽니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서울 달리기 마라톤 중 20대 여성이 같은 질환으로 숨진 일이 있었습니다. 횡문근 융해증은 단순한 운동 후 근육통이 아니라 근육세포가 무너지면서 몸 전체에 영향을 주는 응급 상황입니다.
목차
횡문근 융해증 핵심 요약
| 구분 | 내용 |
|---|---|
| 정의 | 근육세포가 손상되며 세포 안 물질이 혈액으로 방출되는 질환 |
| 주요 원인 | 고강도 운동, 외상, 감염, 약물, 음주, 전해질 이상 |
| 주요 증상 | 심한 근육통, 근력 저하, 붓기, 갈색 소변 |
| 치료 방향 | 수액 공급, 전해질 교정, 신장 기능 관찰 |

왜 건강한 사람도 횡문근 융해증을 겪을까
횡문근 융해증은 과도한 운동이나 외상으로 근육세포가 파괴되면서 세포 속 단백질과 전해질이 혈액으로 빠져나오는 질환입니다. 손상된 근육에서 나온 미오글로빈이 신장에 도달하면 신장 세포에 손상을 줘 급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혈중 칼륨 농도가 높아지면 심장 박동 이상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마라톤 훈련을 시작한 직장인 류씨는 이튿날 다리에 극심한 통증과 콜라색 소변을 보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는 군 시절 유격훈련 후 진단받았던 병을 40대에 다시 겪을 줄 몰랐다고 털어놨습니다. 건강했다고 생각한 사람도 강도 높은 운동 앞에서는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의료계에서는 평소 운동량이 적던 사람이 갑자기 마라톤이나 스피닝 같은 고강도 운동을 할 때 횡문근 융해증이 잘 발생한다고 설명합니다. 근력 운동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번의 개인 운동 지도만 받고 다음 날 횡문근 융해증으로 병원을 찾은 청소년 사례도 있습니다. 기초 체력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짧은 운동도 지나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강철부대나 피지컬 100 같은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평소 하지 않던 고강도 운동에 도전하는 사람이 늘었고, 이에 따라 응급실을 찾는 환자도 증가했습니다. 국내 횡문근 융해증 입원 환자는 2021년 3619명에서 지난해 4788명으로 32.3퍼센트 늘었습니다. 특히 30대 입원 환자는 76.2퍼센트 급증했습니다.
횡문근 융해증 증상, 이렇게 다르다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근육통과 근력 저하, 근육 부종, 갈색 소변입니다. 운동 후 나타나는 일반적인 근육통은 시간이 지나면 서서히 나아지지만, 횡문근 융해증은 통증이 예상보다 심하고 특정 부위가 붓거나 힘이 빠지는 양상을 보입니다. 소변 색이 콜라나 차처럼 짙은 갈색 또는 붉은색으로 변하는 것도 중요한 신호입니다. 손상된 근육세포에서 방출된 미오글로빈이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모든 환자에게 갈색 소변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근육통이나 피로감만 느끼는 경우도 있고, 증상이 근육 손상 직후가 아니라 수 시간 또는 며칠 뒤에 시작될 수도 있습니다.
소아청소년의 경우에는 운동보다 바이러스 감염이 주요 원인입니다. 독감 등에 걸린 뒤 근육세포가 손상되면서 횡문근 융해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 연구에서 소아 환자 880명 중 39퍼센트가 감염이 원인이었고, 이 중에는 인플루엔자가 가장 흔했습니다. 고열에 따른 경련으로 근육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가 독감에 걸린 뒤 갑자기 움직이지 않으려 하거나 콜라색 소변을 본다면 바로 응급실에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횡문근 융해증 예방과 조기 대응
횡문근 융해증은 초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휴식과 수액 치료로 회복됩니다. 문제는 제때 알아차리지 못하고 방치할 때입니다. 신장 기능이 급격히 떨어지면 투석 치료가 필요할 수 있고, 심하면 생명을 위협합니다. 그러므로 평소 운동량을 고려해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운동 전후와 운동 중에 적절히 수분을 섭취하고, 기온과 습도가 높은 날에는 운동 시간을 줄여야 합니다. 음주 후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운동할 때는 자신의 체력 수준을 넘어서지 않도록 강도를 점진적으로 올립니다.
- 더운 환경에서는 운동 시간을 줄이고 중간중간 휴식을 취합니다.
- 운동 후 소변 색이 짙어지거나 특정 부위가 심하게 붓고 힘이 빠지면 바로 병원을 찾습니다.
- 고지혈증 약을 복용 중이라면 평소와 다른 심한 근육통이 생길 때 의료진과 상담합니다.
이와 관련해 국내 입원 환자 증가 추이와 전문가 의견을 확인할 수 있는 기사가 있습니다. 평소 운동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두면 도움이 됩니다.
횡문근 융해증, 조기 대응이 답입니다
운동은 건강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최근 횡문근 융해증으로 입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는 것은 운동을 시작하는 방식이 과격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입원 환자의 절반 이상이 20대와 30대였고, 여름철에 환자가 집중됐습니다. 올해도 월별 입원 환자가 지난해보다 9.1퍼센트 많은 상황입니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신장 손상이라는 큰 위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우리는 일상에서 자신의 몸 상태를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합니다. 운동 후 근육통이 비정상적으로 심하다면 쉬어야 하고, 갈색 소변이 보이면 망설이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앞으로는 운동 전후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의료진과 상담하는 문화가 더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운동 후 근육통이면 모두 횡문근 융해증인가요
A1 그렇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근육통은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지만, 횡문근 융해증은 통증이 매우 심하고 부종과 근력 저하, 갈색 소변이 함께 나타납니다. 이런 증상이 보이면 병원에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Q2 횡문근 융해증은 치료하면 완치되나요
A2 대부분 적절한 수액 치료와 휴식으로 회복됩니다. 다만 발견이 늦어 급성 신부전으로 진행되면 투석이 필요할 수 있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초기 대응이 가장 중요합니다.
Q3 운동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예방인가요
A3 아닙니다. 꾸준하고 점진적인 운동은 건강에 좋습니다. 문제는 평소 운동량이 적은 상태에서 갑자기 고강도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체력에 맞는 강도로 시작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