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상승 전환 넉 달 만의 변화와 향후 유가 영향

오늘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지수에서 수입물가 상승 전환이 확인됐습니다. 넉 달 만의 오름세 전환입니다.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1.7%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 17.6% 상승했습니다. 이번 수입물가 상승 전환의 중심에는 국제유가 급등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9월 수입물가 상승 전환 핵심 지표

수입물가 상승 전환을 이해하려면 환율과 유가를 함께 봐야 합니다. 9월에는 원달러 환율이 1406.30원에서 1359.00원으로 3.4% 하락했습니다. 그런데도 두바이유가 배럴당 88.75달러에서 113.71달러로 28.1% 급등하면서 수입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아래 표를 보면 흐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구분9월 수치전월 대비
수입물가지수159.371.7% 상승
수출물가지수182.290.8% 하락
두바이유113.71달러28.1% 상승
원달러 환율1359.00원3.4% 하락

수입물가 상승 전환 배경을 뜯어보면

수입물가 상승 전환 배경은 국제유가 흐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원가 기준으로는 광산품이 전월 대비 10.8% 올랐고, 원재료 전체로는 9.6% 상승했습니다.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 제품이 1.5% 올랐지만 1차 금속제품이 2.8% 내리면서 전체 1.7% 하락했습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2.4%와 2.3% 내려 품목별 온도 차가 뚜렷했습니다.

환율이 내리면 수입물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합니다. 그런데 9월에는 유가 상승 폭이 워낙 커서 환율 효과를 상쇄하고도 남았습니다. 실제로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4.9% 올라 원화 기준 상승 폭인 1.7%보다 컸습니다. 환율 하락이 없었다면 수입물가 상승 폭이 더 컸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수입물가를 볼 때는 계약통화 기준과 원화 기준을 함께 살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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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물가 상승 전환

수출물가는 두 달 연속 하락, 그러나 교역조건은 개선

9월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8% 하락했습니다. 환율 하락 영향으로 대부분 품목의 수출가격이 내린 탓입니다. 운송장비가 3.2% 내렸고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1.8% 하락했습니다. 다만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2.6% 올랐고, D램 수출가격도 2.3% 상승해 반도체 흐름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눈여겨볼 점은 수입물가 상승 전환에도 교역조건이 크게 개선된 것입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4% 올랐습니다. 수출가격이 수입가격보다 더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5.7% 오르며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수출물량지수가 32.1% 오른 덕분에 같은 수출 금액으로 더 많은 물건을 수입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최근 경제 지표를 보면 반도체 호황이 수출 실적을 이끌고 있습니다. 수출물량지수는 2010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이런 흐름은 교역조건 개선으로 이어지고, 결과적으로 소득교역조건지수 상승을 만듭니다. 수입물가 상승 전환 소식만 놓고 보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수출 측면에서 우리 경제가 받는 힘도 함께 봐야 합니다.

10월 수입물가 전망과 유가 변수

10월 수입물가 상승 전환이 계속될지는 유가와 환율에 달려 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10월 중순까지 환율과 국제유가가 9월보다 하락해 수입물가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중동 전쟁 전개 양상에 따라 국제유가의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상승률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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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10월 중순 유가 흐름은 9월 평균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원화 강세도 이어지고 있어 다음 달 발표에서는 수입물가가 다시 안정될 여지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유가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합니다. 중동 상황이 다시 악화되면 유가 급등 재연으로 수입물가 상승 전환 흐름이 이어질 수 있으니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수입물가를 바라볼 때는 월별 증감보다 추세를 보는 게 좋습니다. 한 달 상승만으로 방향이 바뀌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환율과 유가, 계약통화 기준과 원화 기준, 수출물가와의 상대적 흐름까지 함께 봐야 전체 그림이 보입니다. 물가 관련 보도를 볼 때는 이런 관점이 도움이 됩니다.

이번 9월 수입물가 상승 전환은 환율 하락보다 유가 급등이 더 강하게 작용한 사례입니다. 교역조건 개선이 이어지고 있지만, 유가가 다시 뛰면 수입물가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10월 통계에서는 환율과 유가가 함께 내리면서 수입물가가 안정될지 주목됩니다. 앞으로도 수입물가 상승 전환 여부와 교역조건 흐름을 함께 지켜봐야겠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수출입물가지수와 무역지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수입물가가 오르면 소비자물가도 오르나요
A 수입물가는 원자재와 중간재 가격을 통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줍니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석유 제품, 운송비, 공산품 가격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환율과 유통 비용, 수요 상황에 따라 전가 속도와 폭은 달라집니다.

Q 수입물가와 수출물가가 서로 반대로 움직여도 되나요
A 네, 수입물가와 수출물가는 다른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반대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9월에는 환율 하락으로 수출물가가 내렸지만 수입물가는 유가 급등으로 올랐습니다. 교역조건은 두 가격의 상대적 변화를 종합적으로 보여줍니다.

Q 이번 수입물가 상승이 앞으로도 계속될까요
A 10월 중순까지 환율과 국제유가가 9월보다 하락해 수입물가에 하방 요인입니다. 다만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면 유가가 다시 급등할 수 있습니다. 월별 한 번의 움직임보다 환율과 유가 추세를 함께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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