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레에다 룩백 부산에서 전한 창작의 질문과 울림

고레에다 룩백이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공식 초청되며 관객들과 만났다. 이 영화는 후지모토 타츠키의 동명 만화를 처음으로 실사화한 작품이다. 만화라는 같은 꿈을 가진 두 소녀 후지노와 쿄모토가 서로의 결핍을 채우며 한 계절 한 계절을 함께 그려 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연출과 각본 그리고 편집을 맡았고 35mm 필름 카메라로 사계절을 담아냈다.

구분내용
작품룩백
감독고레에다 히로카즈
원작후지모토 타츠키 동명 만화
촬영35mm 필름 카메라
초청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개봉10월 8일 전국 극장
고레에다 룩백

창작의 이유를 묻는 영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게 부산은 각별한 곳이다. 제28회 영화제 때 괴물로 찾은 이후 3년 만에 고레에다 룩백 팀과 함께 돌아왔다. 기자회견에는 후지노와 쿄모토의 어린 시절과 현재를 연기한 네 배우가 함께 자리를 빛냈다. 배우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초청받아 다 같이 올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첫 부산 방문인 배우도 개막식에서 많은 사람을 보며 귀중한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갈라 프레젠테이션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화제작을 소개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 섹션으로 이번 초청이 더욱 뜻깊다.

감독은 서점에서 이 만화를 우연히 발견한 뒤 책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고 한다. 자신이 왜 영화를 만들고 사람은 왜 무언가를 창작하는지 끊임없이 묻는 시간이었다. 이 질문을 마음에 품은 채 촬영장에 들어섰다. 그래서일까. 영화는 단순한 성장 이야기 이상으로 다가온다. 재능에 대한 질투와 동경, 함께 나눈 시간이 남긴 우정, 갑작스러운 이별과 상실까지를 덤덤하면서도 예리한 시선으로 그린다.

필름으로 사계절을 담다

이번 작품은 디지털이 아닌 35mm 필름 카메라로 촬영했다. 감독은 필름으로 찍을 수 있는 영화는 필름으로 찍고 싶다고 말했다. 고레에다 룩백은 영화화가 정해진 뒤 처음부터 프로듀서에게 사계절을 35mm 필름에 담고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고 한다. 필름은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게 만든다. 배우에게는 긴장감을 주지만 그 긴장감이 화면 너머 관객에게도 전달되기를 바랐다. 특히 원작자가 자란 아키타현 니카호시에서 1년 동안 로케이션 촬영을 하며 마을에 흐르는 빛과 계절의 변화를 정성스럽게 담았다.

등으로 전하는 감정

고레에다 룩백에는 후지노가 그림에 열중하는 등을 보여주는 장면이 유난히 많다. 쿄모토가 무수히 바라봤을 그 등을 카메라가 따라간다. 후지노 역을 맡은 데구치 나츠키는 등만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신이 꽤 많았다고 말했다. 감독은 마지막 신에서 혼자 남은 후지노의 등에서 쿄모토의 마음이 느껴지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처음에는 함께였는데 갑자기 혼자가 된 상황이 무척 쓸쓸하고 외로웠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네 배우는 실제로 그 동네에 살았던 사람처럼 지내며 촬영에 임했다.

애니메이션으로 그린 미완의 꿈

이번 영화는 실사와 애니메이션 사이를 오가는 특별한 구성을 보여준다. 쿄모토의 방에서 이루지 못한 두 사람의 꿈을 다시 보는 장면은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했다. 감독은 실사와 애니메이션 중간에 있는 느낌으로 완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함께였다면 이룰 수 있었을 꿈이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은 영화에서 가장 큰 울림을 남긴다.

부산에서 먼저 만난 고레에다 룩백

이 작품은 제8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초청됐고 제51회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북미 최초로 공개됐다. 이어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 올랐다. 고레에다 룩백은 오늘 영화의 전당 야외극장에서 부산 관객과 만나고 GV도 이어질 예정이다. 고레에다 룩백은 오는 8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상영된다. 이번 영화의 현장 분위기가 궁금하다면 부산 기자회견을 다룬 기사를 통해 더 확인할 수 있다.

고레에다 룩백이 남긴 질문과 우리의 답

고레에다 룩백은 원작을 그대로 옮긴 영화가 아니다. 감독 스스로 창작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서 시작됐고 그 질문은 우리 각자의 삶과 일에도 닿아 있다. 누군가와 함께 같은 시간을 그리고 그 시간이 지나간 자리에 남는 감정을 돌아보게 한다. 부산의 밤을 수놓은 영화가 이제 전국 관객에게도 같은 울림을 전할 것이다. 영화가 끝난 뒤에도 무언가를 만들고 싶게 만드는 힘, 그것이 고레에다 룩백이 남긴 가장 큰 선물이다.

자주 묻는 질문

Q1. 고레에다 룩백은 어떤 이야기인가
A1. 만화를 좋아하는 두 소녀가 서로를 자극하며 성장하다가 겪는 이별과 상실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창작의 이유와 우정의 의미를 조용하고 깊게 전합니다.

Q2. 원작 만화를 보지 않아도 볼 수 있나
A2. 네, 원작을 몰라도 충분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영화가 감정의 흐름을 잘 살려서 배경지식 없이도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습니다.

Q3. 어떤 분들에게 추천하나
A3. 친구와의 기억을 떠올리고 싶은 분, 창작을 하거나 무언가를 그리고 싶은 분에게 추천합니다.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조금은 먹먹한 시간을 선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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