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8월 31일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8개월간 진행한 정교유착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정교유착 32명 기소입니다. 신천지와 통일교 관계자 32명이 재판에 넘겨졌고,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과 한학자 통일교 총재도 포함됐습니다. 합수본은 지난 1월 6일 출범한 뒤 두 종교단체의 정치 관여 의혹과 자금 비리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봤습니다. 이번 수사는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을 어겼다는 의혹에서 시작됐습니다.
목차
정교유착 32명 기소 수사 결과 한눈에 보기
합수본이 발표한 내용을 표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구분 | 신천지 | 통일교 |
|---|---|---|
| 기소 인원 | 16명 | 16명 |
| 주요 혐의 | 정당 당원 집단 가입, 조세포탈, 횡령 | 불법 정치자금 후원, 횡령 |
| 주요 기소자 | 이만희, 고동안 | 한학자, 윤영호, 송광석 |

이번 정교유착 32명 기소에는 신천지 관계자 16명과 통일교 관계자 16명이 포함됐습니다.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사람은 4명입니다. 합수본이 확인한 혐의는 단순히 종교 활동을 넘어 정치 과정에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교회 자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내용까지 다양합니다. 검찰과 경찰은 지난 1월부터 압수수색과 계좌 추적을 병행하며 증거를 모았습니다.
신천지 측 혐의와 이만희 총회장
신천지 사건의 핵심은 특정 정당 당원 집단 가입 의혹입니다. 합수본은 이만희 총회장과 고동안 전 총무 등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신도 수만 명을 국민의힘에 가입시키고, 대선 경선과 지방선거, 당대표 선거, 총선 경선 등에 영향을 주려 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교단 내 수직적 조직 문화를 이용해 12개 지파에 입당 목표 인원을 나누고, 일부 신도에게는 의사에 반한 입당을 강요한 정황도 확인됐습니다. 정교유착 32명 기소 가운데 신천지 쪽은 모두 16명이며, 이 총회장과 고 전 총무 등 4명은 구속 상태입니다.
신천지의 자금 비리도 상당합니다. 고 전 총무는 법무 비용에 쓴다며 교회 재정에서 현금 19억여 원을 빼내 임의로 사용하고, 총회장 승인 없이 부동산 사업을 추진하면서 12개 지파장에게 공사비 명목으로 4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습니다. 두 건을 합치면 약 60억원에 이릅니다. 또 신천지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전국 70개 지교회 매점을 신도 개인 명의로 위장 운영하고 이중 장부를 작성해 현금 매출을 숨기는 방식으로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약 75억7000만원을 포탈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천지가 당원을 집단 가입시킨 시점은 2021년 6월부터 2024년 4월까지입니다. 이 기간 동안 교단은 정당 당원 명부에 신도들을 대거 올렸고, 일부 신도는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입당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총회 차원에서 입당 목표를 정하고 지파별로 할당했다는 점이 이번 사건의 핵심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장 경선과 관련한 사건도 수사 대상이었습니다. 합수본은 특정 예비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신천지 신도 30여 명을 민주당에 가입시킨 혐의로 출마 예정자의 지지자와 신천지 지파 관계자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했습니다. 다만 이 사건은 총회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정당 가입을 강요한 정황은 없다고 봤습니다. 이번 발표에서 합수본이 확인한 범죄 혐의는 상당히 구체적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를 참고하세요.
통일교 측 혐의와 한학자 총재
통일교 사건에서는 정치인들에게 조직적으로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가 핵심입니다. 합수본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조직을 동원해 국회의원 등 정치인 132명에게 교단 자금으로 총 218차례에 걸쳐 약 1억8900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봤습니다.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과 송광석 전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 회장 등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자금은 교단 산하 단체를 통해 전달된 경우가 많았고, 선거 국면에 맞춰 집중적으로 흘러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학자 총재는 교회 자금 105억원을 빼돌려 개인 금고에 보관한 혐의를 받습니다. 해외 선교사 지원금 등으로 허위 회계 처리하거나 현금 헌금을 장부에 기재하지 않는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이 돈은 불법 정치자금과 로비 자금, 측근 선물, 개인 사치품 구입 등에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합수본은 한 총재의 침실 등에 있던 금고에서 현금 260억원을 압수했고, 이 가운데 105억원에 대해 횡령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통일교 측은 이번 기소가 종교적 봉헌의 본질을 외면한 무리한 법 적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교유착 32명 기소에 포함된 통일교 관계자는 16명입니다.
통일교 수사 결과와 관련한 더 자세한 내용은 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치인 금품 수수 의혹은 어떻게 정리됐나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전재수 부산시장과 임종성 전 의원, 김규환 전 의원이 수사를 받았지만 모두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습니다. 전 시장은 2018년 한 총재로부터 현금 2000만원과 1000만원 상당의 명품 시계를 받은 의혹이 있었지만, 실제 금품 수수 시점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고 공소시효가 지난 것으로 판단됐습니다. 다만 관련 증거를 없앤 혐의로 전 시장의 보좌진 4명은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정교유착 32명 기소가 남긴 의미
이번 수사를 지켜보면서 가장 놀라웠던 점은 종교단체가 정치 과정에 이렇게까지 깊게 관여할 수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신천지와 통일교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정치권과 연결됐습니다. 신천지는 당원을 대량으로 만들어 당내 경선에 영향을 주려 했고, 통일교는 교단 자금을 이용해 정치인에게 접근했습니다. 두 경우 모두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을 위협하는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종교단체도 시민으로서 정치에 참여할 수 있지만, 조직적으로 당원을 만들어 경선을 왜곡하거나 교단 자금을 정치에 동원하는 것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정교유착 32명 기소는 단순히 몇몇 종교 지도자를 처벌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앞으로 종교와 정치가 만나는 지점에서 어떤 기준을 세워야 하는지 사회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합수본도 앞으로 정교분리 원칙을 훼손하고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종교단체 관련 범죄에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번 수사가 공소시효와 증거 부족으로 끝난 사건도 있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정치인 금품 수수 의혹은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정교유착 32명 기소 자주 묻는 질문
Q1. 이만희 총회장은 어떤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나요?
A1. 신도들을 특정 정당에 집단 가입시켜 당내 경선에 영향을 준 혐의와 교회 매점 수익을 숨겨 세금을 포탈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Q2. 통일교 한학자 총재의 횡령 규모는 얼마인가요?
A2. 교회 자금 약 105억원을 빼돌려 개인 금고에 보관한 혐의를 받습니다. 합수본은 현금 260억원을 압수했습니다.
Q3. 정치인 금품 수수 의혹은 모두 무혐의인가요?
A3. 전재수 부산시장 등은 공소시효와 증거 부족으로 수사가 종결됐지만, 전 시장의 보좌진 4명은 증거 인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