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하순, 장마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수박을 키우는 텃밭 농부라면 지금이 가장 바쁘고 중요한 시기입니다. 비가 쏟아지면 흙탕물이 튀고 과습으로 수박이 썩기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장마철 관리 여부에 따라 수확량과 품질이 크게 갈리는데요, 핵심은 수박받침대와 환기 관리에 있습니다. 아래 표로 핵심을 먼저 정리했습니다.
| 구분 | 내용 |
|---|---|
| 심는 시기 | 4월~5월 |
| 수확 시기 | 7월~8월 |
| 장마철 주요 작업 | 수박받침대 설치, 새망 씌우기, 배수 확인 |
| 위험 요소 | 탄저병, 과습으로 인한 썩음, 새·동물 피해 |
| 필수 팁 | 수박이 흙에 닿지 않게 관리, 10일 간격 방향 돌리기 |
장마철 수박이 썩는 이유
수박은 햇빛을 좋아하지만 과도한 습기에는 약합니다. 특히 장마철에는 비가 며칠씩 이어지면서 땅이 물에 잠기거나 흙탕물이 튀어 과피에 병원균이 달라붙습니다. 지면에 직접 닿은 수박 배꼽 부분이 허옇게 물러지면서 까맣게 썩어 들어가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됩니다. 이런 피해는 한 번 발생하면 되돌릴 수 없고, 인접한 다른 수박으로 병이 퍼질 위험도 있습니다. 따라서 장마가 시작되기 전, 즉 6월 하순 지금 이 시점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박받침대가 필요한 이유
수박받침대는 단순히 열매를 받쳐주는 도구가 아닙니다. 흙과 열매 사이에 물리적 차단막을 만들어 세 가지 효과를 냅니다. 첫째, 흙탕물이 튀어 과피에 병원균이 묻는 것을 막습니다. 둘째, 통풍이 좋아져 과습으로 인한 썩음을 예방합니다. 셋째, 열매가 깨끗하게 자라 상품성이 높아집니다. 실제로 텃밭에서 수박받침대를 설치한 쪽과 설치하지 않은 쪽을 비교해보면, 받침대를 사용한 수박이 표면이 곱고 썩음 피해가 현저히 적습니다.
시중에는 전용 플라스틱 받침대가 판매되지만, 텃밭용으로 소량만 필요할 때는 굳이 돈을 들일 필요가 없습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도 충분히 효과적인 수박받침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버려진 스티로폼 판이나 우유팩, 페트병 등을 재활용하면 0원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특히 페트병 받침대는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고 통풍도 잘 되며, 수박이 자라는 동안 높이 조절도 가능해서 제가 가장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페트병으로 수박받침대 만들기
재료: 사용한 페트병(탄산음료 등 단단한 것이 좋음), 칼 또는 가위, 드릴 또는 송곳
만드는 법: 1. 페트병의 아랫부분을 5~7cm 높이로 잘라냅니다. 2. 잘린 면의 테두리를 사포나 가위로 다듬어 날카로운 부분을 없앱니다. 3. 바닥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3~4군데 작은 구멍을 뚫습니다. 4. 수박 열매가 달린 덩굴 아래에 넣고, 열매가 중심에 오도록 위치를 맞춥니다.
이 받침대는 작은 수박이나 참외, 멜론에 특히 잘 맞습니다. 수박이 점점 커지면 받침대가 기울어질 수 있으므로, 주변에 돌이나 벽돌로 고정하거나 더 큰 페트병으로 교체해주면 됩니다.

이렇게 만든 받침대는 비용이 들지 않고, 사용 후 재활용도 가능합니다. 지난해 저도 같은 방법으로 수박 10포기를 관리했는데, 받침대를 설치한 수박은 단 한 개도 썩지 않았고, 색도 고르게 잘 들었습니다. 반면 설치하지 않은 몇 포기는 장마 후 밑부분이 갈변하며 썩어서 아쉽게 버렸습니다. 이 경험 이후로 저는 장마 전 받침대 설치를 절대 빼먹지 않습니다.
추가 관리: 새망 씌우기와 방향 돌리기
받침대만으로 완벽한 관리는 아닙니다. 장마철에는 새와 작은 동물들의 피해도 늘어납니다. 수박이 익어가면서 달콤한 냄새가 나면 까치나 청설모가 접근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박이 주먹만 해질 무렵 새망을 함께 씌워줍니다. 새망은 한 번 설치하면 수확할 때까지 걷지 않아도 되므로 초기 작업이 조금 번거롭지만 안심할 수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팁은 수박 방향 돌리기입니다. 바닥에 닿는 면은 햇빛을 못 받아 노랗게 되고 당도도 떨어집니다. 10일 간격으로 수박을 살짝 들어 바닥면이 위로 오게 돌려주면 전체적으로 골고루 익어 당도가 올라갑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수박 꼭지(덩굴과 연결된 부분)가 비틀리지 않도록 아주 부드럽게 돌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꼭지가 꺾이면 그 수박은 더 이상 자라지 않습니다.
이 모든 작업은 장마철이 본격화되기 전인 6월 하순, 즉 지금 바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 비 예보가 있다면 오늘이라도 텃밭에 나가서 수박 상태를 확인하고 받침대와 새망을 설치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FAQ)
- 수박받침대는 꼭 설치해야 하나요? 필수는 아니지만, 장마철 과습과 썩음 피해를 80% 이상 줄여주므로 적극 추천합니다. 특히 노지 텃밭이라면 꼭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 어떤 재료가 가장 좋나요? 스티로폼은 보온과 차단에 우수하지만 분해가 안 되어 환경에 부담이 있습니다. 페트병은 재활용이 쉽고 통풍도 좋아 가장 실용적입니다. 볏짚은 자연 친화적이지만 벌레가 꼬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 받침대는 언제 설치해야 하나요? 수박이 주먹만 해지고 장마가 시작되기 1~2주 전이 적기입니다. 6월 중하순이 가장 이상적입니다.
- 수박 방향 돌리기는 왜 필요한가요? 바닥면이 햇빛을 받지 못해 당도가 낮아지고 색이 고르지 않게 됩니다. 10일 간격으로 돌려주면 전체적으로 당도가 올라가고 상품성이 좋아집니다.
- 새망을 씌우지 않으면 어떤 문제가 발생하나요? 새나 청설모, 다람쥐 등이 수박을 쪼아 먹거나 긁어서 상처를 내고, 그 부위로 병원균이 침투해 썩을 수 있습니다. 예방이 최선입니다.
장마철 수박 관리는 번거롭지만, 이 몇 주만 잘 버티면 여름 내내 달고 아삭한 수박을 맛볼 수 있습니다. 직접 키운 수박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도 크지만, 정작 가장 큰 보람은 건강하게 수확하는 순간입니다. 지금 바로 밭에 나가서 수박받침대를 설치하고, 새망을 씌워 올여름 풍성한 수확을 준비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