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고 오랜 시간 약을 복용해 온 분들이라면 히드록시클로로퀸황산염이라는 성분을 한 번쯤 들어 보셨을 겁니다. 자가면역 질환의 염증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장기 복용 시 망막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14년간 처방약을 꾸준히 먹은 60대 여성 환자가 시력 저하를 겪고 정밀 검사 끝에 히드록시클로로퀸 망막병증 진단을 받은 사례가 보도되며 환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목차
핵심 내용을 한눈에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구분 | 내용 |
|---|---|
| 치료 목적 |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같은 자가면역 질환의 염증 조절 |
| 주요 위험 | 망막에 성분이 축적되어 시세포를 손상 |
| 복용 기간 | 5년 이상 장기 복용 시 위험 증가 |
| 해외 연구 | 5년 이상 복용 환자의 7.5%에서 부작용 발생 |
| 권고 사항 | 미국 안과학회는 매년 망막 선별 검사 권고 |
| 국내 현황 | 약 복용 5년 차 선별 검사 수검률 13%에 불과 |
이 환자는 손가락 관절에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었고, 14년 동안 병원 처방을 그대로 믿고 약을 복용해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앞이 뿌옇게 보이면서 글자를 읽기 어려워졌고 외출조차 힘들어졌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노안인 줄 알았지만 정밀 검사에서 히드록시클로로퀸황산염이 망막에 쌓여 시세포를 손상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처럼 한 번 떨어진 시력은 쉽게 회복되지 않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히드록시클로로퀸황산염 망막병증은 어떤 질환일까
히드록시클로로퀸황산염은 말라리아 치료제로 개발됐지만 현재는 류마티스 관절염, 루푸스 같은 자가면역 질환 치료에 더 널리 사용됩니다.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면역 체계를 조절하는 데 효과가 있어 많은 환자에게 꾸준히 처방됩니다. 다만 이 성분은 눈의 망막 색소 상피에 오래 남아 있을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시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병이 진행되면 중심 시야가 흐려지거나 색상이 바래 보이고, 심하면 읽기나 운전이 어려울 정도로 시력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해외 연구에서는 이 성분을 5년 이상 복용한 환자의 7.5%에서 망막병증이 나타났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미국 안과학회는 이런 위험을 고려해 장기 복용자는 매년 망막 변화를 관찰하는 선별 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는 아직 관련 지침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 부작용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취재에 따르면 국내 류마티스 환자는 30만여 명이고, 한 해 히드록시클로로퀸황산염 성분 처방 건수는 33만 건에 달하는데도 실제 약 복용 5년 차에 안과 선별 검사를 받은 비율은 13%에 머물렀습니다.
정기 검사가 왜 이렇게 중요할까
망막병증은 초기에 발견하면 약 용량을 조절하거나 다른 치료제로 바꾸는 방법을 통해 더 이상의 손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증상이 나타난 뒤에는 이미 시세포가 상당 부분 손상된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시력이 떨어진 뒤 병원을 찾은 환자들 중에는 글자를 읽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된 사례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눈이 아프지 않거나 시력이 괜찮다고 느껴도 복용 기간이 5년을 넘었다면 반드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안과에서는 시야 검사, 빛간섭단층촬영, 안저 검사 등을 통해 망막의 미세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히드록시클로로퀸 망막병증은 초기에 중심 시야가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일반 시력 검사만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장기 치료 중인 환자라면 관절 통증이 줄었다고 해서 눈 검사를 미루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약을 바꾸거나 용량을 줄이는 결정은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하며, 안과 검사 결과를 류마티스 내과 의사에게 공유하는 협력 진료가 도움이 됩니다.
환자가 스스로 챙길 수 있는 방법
첫 번째는 복용한 기간과 누적 용량을 정확히 아는 것입니다. 약을 오래 먹었지만 정작 언제부터 복용했는지 기억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진료받을 때 복용 시작일과 하루 용량을 기록해 두면 위험도를 평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는 안과 검진 주기를 스스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병원에서 검사를 권하지 않더라도 1년에 한 번은 안과를 방문해 망막 상태를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세 번째는 평소 눈 건강 변화에 민감해지는 것입니다. 글자가 또렷하게 보이지 않거나, 밝은 곳에서 이상한 빛이 느껴지거나, 색깔의 구분이 어려워지는 증상이 있다면 바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런 변화는 하루아침에 생기기보다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서 본인이 미처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주변 가족이 환자의 시력 변화를 자주 살펴보고 이상을 발견하면 병원 방문을 권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약의 효과는 분명하지만, 부작용에 대한 관리도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히드록시클로로퀸황산염을 복용하는 환자들이 안전하게 치료를 이어가려면 정기적인 안과 검사가 필수입니다. 지금처럼 수검률이 낮은 상황이 계속되면 또 다른 시력 장애 환자가 생길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미국 안과학회와 같은 명확한 검사 지침이 마련되고, 병원 진료 과정에서 안과 검사를 자동으로 안내하는 시스템이 널리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치료를 시작할 때부터 눈 검사의 중요성을 충분히 설명받고, 주기적으로 점검받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환자 스스로도 히드록시클로로퀸황산염을 복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안과 의사에게 반드시 알리고, 복용 기간이 길어질수록 망막 검사에 더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력이 한번 나빠지면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도 이 약을 복용 중이라면 정기 검사부터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히드록시클로로퀸황산염은 꼭 5년 이상 먹어야 부작용이 생기나요?
A. 5년 이상 복용한 환자에서 위험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맞지만, 더 짧은 기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복용 기간과 하루 용량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안과 검사를 미루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Q. 눈에 증상이 없는데도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A. 네, 초기 망막병증은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야 검사나 망막 촬영으로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증상이 나타난 뒤에는 이미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Q. 류마티스 약을 먹는 모든 환자가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하나요?
A. 히드록시클로로퀸황산염 성분을 장기 복용 중이라면 반드시 안과 검진을 권합니다. 담당 의사와 상의하여 약 복용력과 위험 요인을 확인하고, 검사 주기를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