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쿠릴열도를 2026년 8월 13일 처음으로 직접 방문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쿠릴열도 남단의 이투루프섬을 찾아 수산물 가공 공장과 병원, 학교를 시찰하고 러시아 태평양함대 기함에서 군사훈련 보고를 받았습니다. 푸틴 쿠릴열도 방문 소식에 일본 정부는 외무상 명의의 항의 성명을 즉시 발표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러시아 지도자가 이 지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여섯 번째지만, 푸틴 대통령 개인으로서는 첫 방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합니다.
이번 푸틴 쿠릴열도 방문을 한눈에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상세 내용 |
|---|---|
| 방문 일시 | 2026년 8월 13일 |
| 방문 지역 | 이투루프섬(일본명 에토로후) |
| 방문 성격 | 푸틴 대통령 첫 방문 |
| 러시아 수반 기준 | 6번째 방문 |
| 일본 반응 | 외무상 명의 즉각 항의 |
영유권 분쟁의 역사와 쟁점
일본이 ‘북방영토’로 부르는 쿠릴 4개 섬은 러시아 사할린과 일본 홋카이도 사이에 늘어서 있습니다. 일본은 1855년 시모다조약을 근거로 쿠나시리, 에토로후, 시코탄, 하보마이 네 개 섬이 자국 고유 영토라고 주장합니다. 반면 러시아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국제법상 쿠릴열도 전체가 합법적으로 소련에 귀속됐다며 반환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소련은 1945년 전쟁 막바지에 이 지역을 점령하고 일본인 주민을 추방한 뒤 군사력을 주둔시켰습니다. 현재 쿠릴열도 인구는 약 2만 명에 불과하지만 금, 은 등 광물 자원과 주변 해역의 풍부한 수산 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1956년 전쟁 상태를 끝내는 공동선언에 서명했지만, 영유권 문제가 얽힌 평화조약은 아직 체결되지 못했습니다. 2018년 당시 아베 신조 총리가 푸틴 대통령과 1956년 공동선언을 바탕으로 협상 가속화를 시도했으나 큰 진전 없이 끝났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양국 협상은 사실상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번 방문의 의미와 현장 상황
푸틴 대통령의 쿠릴열도 방문은 러시아 국가·정부 수반 기준으로 6번째입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이 2010년 대통령 재임 시절과 2012년, 2015년, 2019년 총리 시절에 방문했고,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가 2021년에 다녀갔습니다. 그동안 푸틴 대통령은 이 지역을 직접 찾지 않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방문하면서 그 의미가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투루프섬의 야스니 수산물 가공 단지에서 운영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이어 발레리 리마렌코 사할린주 주지사와 회의를 갖고 섬의 발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크렘린궁이 공개한 영상에는 푸틴 대통령이 공장 내부를 둘러보며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방문 전날에는 유즈노사할린스크에서 태평양함대 훈련을 참관하고 동부 국경 안보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태평양함대 작전 지역의 상황이 쉽지 않다며 러시아의 임무는 모든 국경에서 국가 안보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사할린 방문에서는 일본에 대해 위협하지 않으며 어떤 영유권 주장도 하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일본이 우크라이나 사태의 근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일방적인 제재를 가했다는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일본의 강력한 항의와 앞으로의 전망
푸틴 쿠릴열도 방문에 대해 일본 외무상은 엑스(X) 계정을 통해 에토로후섬을 포함한 북방영토는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의 고유 영토라며 일본국으로서 강하게 항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요미우리신문에 푸틴 대통령 방문의 진의를 파악하면서 향후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서 영토 분쟁에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국내외에 드러내려는 의도로 해석했습니다.
특히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달 파리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의지의 연합’ 정상회의에 지원 메시지를 보내고, 이달 초 발표한 방위백서에서 러시아와 북한, 중국의 군사적 밀착에 우려를 표한 것이 이번 방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푸틴 쿠릴열도 방문을 단순한 현장 시찰이 아니라 서방과 단절된 상황에서 러시아가 영토적 이익을 재확인하고 실효 지배를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도 쿠릴열도에 대한 영유권은 국제협정에 따라 확립된 것으로 논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향후 양국의 평화조약 협상 재개 가능성은 당분간 낮게 점쳐집니다. 일본의 대러 제재가 지속되는 한 푸틴 대통령이 영유권 문제에서 유연한 태도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방문으로 러·일 관계의 경색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이며, 양측의 외교적 공방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쿠릴열도를 둘러싼 갈등은 단순한 영토 문제를 넘어 동북아 안보 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푸틴 대통령이 이번에 방문한 곳은 정확히 어디인가요?
A: 러시아 사할린주에 속한 쿠릴열도 남단의 이투루프섬, 일본 이름으로는 에토로후섬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곳에서 수산물 가공 공장과 병원, 학교를 둘러보고 태평양함대 기함을 시찰했습니다.
Q: 일본이 이번 방문에 강하게 항의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일본은 쿠릴 4개 섬을 북방영토로 부르며 자국 고유 영토라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러시아 지도자의 방문 자체를 영유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보고 있습니다.
Q: 러시아와 일본의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A: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일본의 대러 제재가 계속되는 한 양국 관계 개선은 쉽지 않으며, 평화조약 협상 재개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