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장 왕이(王毅)가 8월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합니다. 이번 만남은 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공식 제안한 ‘종전 다자 논의’에 대한 중국 측의 입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입니다. 왕이 부장은 앞서 19일 조현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북미 대화와 관련해 중국의 중재 역할론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면서도 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 철회가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목차
왕이 이 대통령 예방, 어떤 의미인가
왕이 부장의 이번 방한은 2021년 9월 이후 약 5년 만에 이뤄진 단독 방한입니다. 지난 5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 관계가 회복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이번 예방은 한반도 정세와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지난 광복절 경축사에서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 대화를 제안한 직후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왕이 부장은 19일 조현 장관과의 회담에서 “한반도의 제일 중요한 이웃 나라로서 평화와 발전, 안정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계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20일 오후 이 대통령을 예방해 한반도 평화 구상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보다 구체적으로 전달할 예정입니다. 청와대에서는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한중 관계 발전 방향과 역내 정세를 평가하고, 시진핑 주석에게 안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방한 일정과 주요 안건
왕이 부장은 19일 오후 6시 16분쯤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했습니다. 입국 직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조현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공식 만찬까지 함께하며 저녁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역내 정세와 양국 협력 방안이 폭넓게 논의됐습니다. 조 장관은 “이 대통령께서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 공존의 청사진을 제시하신 만큼, 한국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실현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일 오후에는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예방합니다. 예방 자리에서는 이 대통령의 종전 다자 논의 제안에 대한 중국 측의 실질적인 협력 의사를 확인하는 것이 핵심 안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예방 후에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오찬을 함께 하며 한중이 마주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빡빡한 일정 속에서 왕이 부장은 하루 동안 한국의 외교·안보 핵심 인사를 두루 만나게 됐습니다.
| 구분 | 일시 | 일정 | 주요 내용 |
|---|---|---|---|
| 19일 | 오후 6시 16분 | 입국 |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 도착 |
| 19일 | 저녁 | 한중 외교장관 회담 | 한반도 정세, 협력 방안 논의 |
| 20일 | 오후 | 대통령 예방 | 종전 논의, 한중 관계 방향 |
| 20일 | 오후 | 국가안보실장 오찬 | 안보 현안 의견 교환 |
종전 다자 논의, 중국의 입장은
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안한 종전 다자 논의는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것으로, 한미중 북한이 참여하는 형태가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왕이 부장은 이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북미 대화 중재 역할론에 대해서는 “북한과 미국 사이에 결정할 일”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오랫동안 유지해 온 대북 적대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북한 김여정 총무부장이 한미 연합훈련 축소에 “전혀 흥미가 없다”며 미국의 적대시 정책을 문제 삼은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전문가들은 왕이 부장이 이 대통령 예방 자리에서도 같은 기조를 유지하면서, 중국의 실질적인 협력 의지를 어떻게 보여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미 대화와 APEC 정상회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19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올해 안에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만약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기간이 가장 유력한 시점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왕이 부장도 조현 장관과의 회담에서 “이 대통령의 선전 APEC 정상회의 참석 시 한중 정상 간 회동을 적극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면, 왕이 부장이 이 대통령 예방 자리에서 북미 대화 동향과 APEC 회의 준비 상황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지도 관심입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 숫자까지 언급한 상황에서, 한중 양국이 북핵 문제를 두고 어떤 공조 방안을 모색할지 주목됩니다.
한중 협력 확대 방안
이번 왕이 부장 방한에서는 한중 관계 도약을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특히 내년 한중 수교 35주년을 양국 관계 도약의 계기로 삼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이를 위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협상과 공급망 안정화, 판다 도입, 인적·문화 교류, 중국 내 독립운동 사적지 관리·보존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양국 간 인적 교류 규모는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크게 위축됐던 양국 간 교류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경제와 문화를 아우르는 민간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조현 장관은 역내 국가 간 정치·경제적 긴밀성을 고려해 상호 존중과 협력, 공통점 모색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조 장관은 중국 내 한국 국민의 안전과 권익 보호를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을 당부했고, 왕이 부장은 조 장관의 방중을 공식 초청했습니다. 조 장관은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중하는 방안을 외교 채널을 통해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이처럼 양국은 외교적 대화 채널을 더욱 촘촘히 하면서 관계를 관리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편 조 장관은 최근 별세한 주룽지 전 중국 국무원 총리에 대해 유가족과 중국 국민들에게 애도와 추모의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외교적 예우는 한중 관계의 깊이를 보여주는 동시에, 양국이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전망
왕이 부장의 이번 방한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어떤 전환점을 가져올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종전 선언을 넘어 종전 체제 전환을 위한 다자 논의를 제안하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에 지지 입장을 밝혀왔지만,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다만 왕이 부장이 “한반도의 제일 중요한 이웃 나라”라는 표현을 반복해서 사용한 점은,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읽힙니다. 또한 “우리는 응당 해야 할 노력을 하겠다”는 발언은 중국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책임 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번 예방을 계기로 한중 양국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공동의 입장을 더욱 견고히 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북미 대화와 종전 논의가 맞물려 진행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왕이 부장이 이 대통령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장을 여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왕이 부장의 이번 방한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디지털타임스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연합뉴스TV 보도에서는 청와대 예방 현장 소식을 더 자세히 전하고 있습니다.
FAQ
Q: 왕이 부장이 이 대통령 예방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요?
A: 정확한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 다자 논의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한반도 평화 구상, 한중 관계 발전 방향, 역내 정세 등이 핵심 안건으로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왕이 부장은 앞서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건설적 역할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Q: 종전 다자 논의는 어떤 형태로 진행되나요?
A: 이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 다자 논의는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대화로, 한미중 북한이 참여하는 4자 회담 형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북한의 참여 여부와 구체적인 논의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Q: 왕이 부장의 방한이 한중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A: 이번 방한은 2021년 이후 약 5년 만에 이뤄진 중국 외교부장의 단독 방한입니다. 내년 한중 수교 35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FTA 협상, 공급망 안정화, 인적 교류 확대 등 실질적인 협력이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