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석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기업경기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가 99.1로 집계되며 전월 대비 0.5포인트 내려앉았습니다. 기업 체감경기 하락의 배경에는 조업일수 감소, 완성차 업체 파업, 중동전쟁 여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특히 제조업의 하락 폭이 컸던 반면, 비제조업은 명절 특수에 힘입어 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산업별 온도차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를 한눈에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구분 | 8월 | 9월 | 증감 |
|---|---|---|---|
| 전산업 CBSI | 99.6 | 99.1 | -0.5p |
| 제조업 CBSI | 103.8 | 99.5 | -4.3p |
| 비제조업 CBSI | 96.7 | 98.9 | +2.2p |
| 대기업 CBSI | 103.7 | 101.2 | -2.5p |
| 중소기업 CBSI | 99.8 | 94.4 | -5.4p |
기업심리지수(CBSI)는 2003년부터 2025년까지의 장기 평균을 100으로 두고 산출하는 지표입니다. 100을 넘으면 기업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고, 100 아래면 비관적이라는 의미입니다. 9월 전산업 CBSI가 99.1을 기록하면서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지만, 지난 5월부터 8월까지는 100을 상회했던 점을 고려하면 아직 큰 충격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기업 체감경기 하락의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은 주의 깊게 봐야 할 대목입니다.
목차
제조업 부진이 이끈 기업 체감경기 하락
제조업 CBSI는 99.5로 전월보다 4.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최대 하락 폭입니다. 제조업 심리를 끌어내린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 추석 연휴와 겹친 조업일수 감소입니다. 둘째, 완성차 업체의 부분 파업이 9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중소 부품 업체들의 납품 차질로 이어졌습니다. 셋째, 중동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송 차질이 화학업종을 중심으로 타격을 입혔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자동차 업종의 부진이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했고, 파업과 연휴까지 겹치면서 공장 가동률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화학물질·제품 업종 역시 중동 지역 갈등에 따른 수송 차질과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 원자재 가격 상승이라는 삼중고를 겪었습니다.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도 디스플레이, 카메라, TV 제조 업체들의 수주와 매출 감소로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특히 눈여겨볼 점은 중소기업의 체감경기 악화 폭이 대기업의 두 배를 넘었다는 사실입니다. 중소기업 CBSI는 99.8에서 94.4로 5.4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이는 2021년 9월 이후 최대 하락 폭입니다. 수출기업 CBSI가 104.3으로 4.2포인트 하락한 반면, 내수기업 CBSI는 95.7로 3.7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대기업은 101.2로 2.5포인트 하락에 그쳤습니다. 기업 체감경기 하락의 충격이 영세한 중소기업과 내수 중심 기업에 더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제조업 경영 애로사항의 변화
기업들이 꼽은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은 여전히 내수 부진이었습니다. 제조업의 21.2%가 내수 부진을 꼽았고, 원자재 가격 상승(20.9%), 불확실한 경제상황(16.7%)이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환율을 경영 애로로 응답한 비중이 8.7%로 전월보다 3.0포인트나 높아진 점이 눈에 띕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기업들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제조업 내수 부진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겹치면서 기업 체감경기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셈입니다.
| 경영 애로사항 | 제조업 비중 | 비제조업 비중 |
|---|---|---|
| 내수 부진 | 21.2% | 18.8% |
| 원자재 가격 상승 | 20.9% | – |
| 불확실한 경제상황 | 16.7% | – |
| 환율 | 8.7% | – |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지인의 말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 부품 납품처의 발주량이 눈에 띄게 줄었고, 납품 단가 협상도 예전보다 훨씬 치열해졌다고 합니다.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 단가에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라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하소연입니다. 이처럼 중소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은 지표보다 더 클 수 있습니다. 기업 체감경기 하락이 단순한 통계 수치가 아니라 실제 경영 현장의 고민과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비제조업은 명절 특수로 선방
제조업의 부진과 대조적으로 비제조업 CBSI는 98.9로 전월 대비 2.2포인트 상승하며 2023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추석 명절 특수로 음식료품과 의약품 수요가 늘면서 도소매업 업황지수가 10포인트나 상승했고, 연휴와 선선한 날씨 덕분에 스포츠 경기장과 유원지 방문객이 늘면서 예술·스포츠·여가 업종 업황도 18포인트나 뛰었습니다. 건축·설계·반도체 관련 엔지니어링 업체들의 수주 확대도 비제조업 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습니다.
이번 조사는 9월 10일부터 17일까지 전국 3524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그중 3163개 기업이 응답했습니다. 제조업 1760개, 비제조업 1403개 기업이 답변에 참여한 만큼 표본의 신뢰성은 충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 부분 파업이 중소 부품 업체들의 납품 차질로 이어졌고 다른 업종 후방 산업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추석 연휴의 영향도 있어 원인별로 영향의 크기를 가늠하기는 어렵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기업 체감경기 하락 소식을 접한 분들이라면 과연 10월에는 어떤 흐름이 이어질지 궁금하실 텐데요. 10월 전망 지수를 살펴보면 제조업과 비제조업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조업 CBSI 전망은 101.1로 전월 조사 때보다 1.4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자동차와 전자·영상·통신장비의 부진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섞여 있습니다. 비제조업 CBSI 전망은 98.6으로 1.0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며, 도소매업과 건설업,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소비자 심리와 결합한 경제심리지수는 개선
기업 체감경기 하락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경제심리지수(ESI)는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9월 ESI는 99.9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올랐고, 이는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계절과 불규칙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도 98.3으로 0.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가계수입 전망과 소비지출 전망이 개선된 덕분입니다. 기업과 소비자의 체감 온도 차이가 존재하지만, 소비 쪽에서는 긍정적인 신호가 확인되고 있는 셈입니다.
다만 이번 기업 체감경기 하락이 일시적 요인에 의한 것인지, 구조적 흐름의 시작인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추석 연휴와 파업, 중동 정세 불안 등 9월에 집중된 악재들이 해소되면서 10월에는 반등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조업 10월 전망치가 101.1로 기준선인 100을 웃돌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기업 체감경기 하락,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기업 체감경기 하락은 단순한 숫자 놀음이 아닙니다. 실제 투자와 고용, 생산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선행 지표입니다. 기업들이 경기를 비관적으로 인식하면 투자를 줄이고 고용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게 마련입니다. 특히 중소기업의 체감경기 악화 폭이 큰 점은 정책 당국이 세심하게 살펴봐야 할 부분입니다.
지금의 기업 체감경기 하락은 여러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나타난 결과입니다. 추석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 완성차 업체 파업, 중동전쟁이라는 대형 변수들이 단기간에 몰렸습니다. 이런 요인들이 모두 해소되는 10월 이후에는 기업 심리가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환율 상승과 원자재 가격 불안정은 당분간 기업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으므로, 향후 추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합니다.
기업 체감경기 하락 소식에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무시해서도 안 됩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중소기업과 내수 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세심하게 살피고, 정책적인 지원이 뒷받침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기업 경기 동향을 꾸준히 주목하면서, 변화의 신호를 놓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기업 체감경기 하락이 왜 중요한가요?
Q: 기업 체감경기 하락이 실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가요?
A: 네, 기업의 체감 경기는 향후 투자와 고용, 생산 계획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기업들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면 투자를 줄이고 채용을 보류하는 경향이 있어, 실물 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온도차가 큰 이유는 무엇인가요?
Q: 제조업은 크게 하락했는데 비제조업은 왜 상승했나요?
A: 9월에는 추석 연휴와 완성차 파업, 중동전쟁 여파가 제조업에 집중되었습니다. 반면 비제조업은 명절 특수와 야외활동 증가로 도소매업과 여가 업종의 매출이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작용했습니다.
10월에는 기업 체감경기가 회복될까요?
Q: 다음 달에는 기업 체감경기가 다시 좋아질 가능성이 있나요?
A: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제조업 10월 전망치가 101.1로 기준선을 웃돌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와 파업, 중동 정세 등의 악재가 해소되면서 기업 심리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