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에 입학하면 동아리 가입과 함께 학급이나 학생회 임원 선출이라는 중요한 일정이 빠르게 다가옵니다. 아직 학교에 적응도 되기 전인 예비 고등학생과 학부모님들은 이것이 대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하고 긴장하게 마련입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이 중요해지면서 학교에서의 모든 활동이 단순한 경험이 아닌, 대학 입시의 한 과정으로 여겨지는 분위기 속에서 학급 임원 활동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고민이 깊어집니다. 임원 활동의 본질과 진정한 의미, 그리고 만약 도전한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목차
임원 활동, 대입에 꼭 필요한 일일까
많은 사람들이 학급 회장이나 부반장 같은 임원 직위 자체에 가산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학들이 진정으로 보는 것은 직책이 아니라 그 과정입니다. 왜 그 역할을 맡게 되었는지, 그 안에서 어떤 고민을 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했는지, 그리고 공동체를 위해 어떤 변화를 만들어냈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따라서 단순히 ‘반장을 했다’는 기록보다는, 그 활동을 통해 드러난 학생의 태도와 성장이 훨씬 중요합니다.
리더십은 반드시 임원이라는 직책을 통해서만 발휘되는 것이 아닙니다. 수업 시간의 조별 활동에서 팀원들을 이끌거나, 친구들 사이의 갈등을 조율한 경험도 소중한 리더십의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한 경험을 어떻게 의미 있게 풀어내어 보여줄 수 있느냐입니다. 임원 활동은 그런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좋은 기회일 뿐,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필수 코스는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는 게 필요합니다.
대학이 진짜 보는 것
| 평가 포인트 | 간단한 설명 |
| 동기와 이유 | 단순히 기록을 채우기 위해 한 활동인지, 진정한 봉사와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시작했는지 |
| 과정과 고민 | 어려움을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책임지고 해결하려고 노력했는지 |
| 성과와 변화 | 자신과 학급 구성원, 학급 분위기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
| 성장과 반성 | 활동을 통해 무엇을 배우고, 자신의 어떤 부분이 성장했는지 |
의미 있는 임원 활동을 위한 현실적인 준비
임원 활동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단순한 인기 투표나 연습만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선거는 준비된 모습과 간절함을 보여주는 자리입니다. 준비 과정 자체가 자신을 성장시키는 중요한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선거를 앞둔 실전적인 조언
어떤 선생님은 학급 임원 선거를 매우 진지하게 운영합니다. 출마하는 학생들에게는 평화기자단의 질문지를 수정해 만든 기자회견 질문지를 주고, 정성껏 작성해 교실 뒤에 게시하게 합니다. 이는 단순한 형식이 아니라, 학생들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친구들에게 진솔하게 다가갈 수 있는 첫 관문입니다. 글씨까지 신경 쓰라고 말하는 이유도, 이 작은 디테일 하나까지 모두가 보고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선거 당일은 더욱 엄숙하게 진행됩니다. 선거 관리 위원회를 구성하고, 선생님의 도장을 찍은 투표용지를 사용해 권위를 부여합니다. 인터뷰 시간에는 후보들이 긴장하며 친구들이 던지는 질문에 답하고, 모든 학생은 우리 반을 대표할 사람을 뽑는다는 마음가짐으로 진지하게 투표에 임합니다. 선거 후에는 당선자와 떨어진 후보, 선거를 도운 모든 학생과 그 학부모님께까지 감사와 격려의 문자가 전달됩니다. 이 모든 과정은 ‘선거’라는 하나의 학교행사를 넘어, 민주시민으로서의 소중한 경험과 공동체에 대한 책임감을 일깨우는 시간이 됩니다.
말하기 능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전문적인 스피치 코칭 기관에서는 선거 준비를 단순한 원고 작성이 아닌 말하기 기본기 다지기로 봅니다. 잘 준비된 아이는 타인의 원고를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해 전달하며, 친구들을 눈을 마주보며 진심을 말합니다. 추상적인 ‘열심히 하겠습니다’보다는 ‘이렇게 해보겠습니다’라는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능력은 선거 공고가 나오고 난 뒤 급하게 준비해서는 얻기 어렵습니다. 또래 앞에서의 발표는 어른 앞에서와 완전히 다르며, 말투와 눈빛 하나에도 신뢰와 리더십이 담겨야 합니다. 따라서 미리 발표 경험을 쌓고 말하는 연습을 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차이는 분명히 드러납니다. 준비 과정에서 생기는 생각을 정리하는 힘과 자신감은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아이 안에 남는 값진 자산이 됩니다.
임원 활동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
임원 활동을 ‘해야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오히려 그 본질을 놓치기 쉽습니다. 중요한 것은 기록을 채우기 위한 직책이 아니라, 학교라는 공동체 안에서 어떤 태도로 성장해왔는지를 보여주는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대학 입시에서도 궁극적으로 보는 것은 바로 그 지점입니다.
만약 학급을 위해 봉사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그 과정에서 자신도 성장해보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출마의 기회를 잡아보세요. 떨어질까 봐 두려워 기회를 놓치는 것보다, 도전하는 그 자체가 이미 큰 용기와 성장의 시작입니다. 선거는 단 하루의 일이지만, 그를 위한 준비와 그 과정에서 얻는 경험은 훨씬 오래 갈 것입니다. 자신을 믿고, 공동체를 위한 마음으로 한 걸음 내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